Tag Archives: 도로

12km vs 26km

전주는 작은 도시이다. 96년부터 2017년까지 나의 출근 거리는 6km 가량이었다. 그렇게 20년 넘게 출퇴근을 했다. 그리고 2017년 겨울 중인동으로 이사를 왔다. 출퇴근길의 거리가 멀어졌다. 그렇다고 해도 고작 12km 정도이다. 그런데 나의 출퇴근길은 12km가 아닌 26km이다. 왜냐하면 외곽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출근을 할 때에는 중인동에서 외곽도로를 올라타면 21번 국도인 ‘호남로’이다. 거기에서 동쪽으로 가면 상관IC가 나온다. 거기서 17번 국도를 타고 전주역쪽으로… Read More »

소통수단 스마트폰, 소통을 앗아가다[3] – 운전자들

문명의 이기(利器)인 자동차는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현대인들의 발의 역할을 시작한지 수많은 시간들이 흘렀다. 자동차는 분명히 인간에게 유익한 도구이다. 그러나 이 유익한 도구가 때로는 흉기가 되어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해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바로 교통사고이다. 위키백과에는 교통사고의 원인을 아래와 같이 적고 있다. 운전이 미숙한 경우, 교통 법규를 위반한 경우,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경우(음주운전), 운전 중, 눈이 감긴 경우(졸음운전), 눈, 비, 안개로… Read More »

진도에서 광주로 오는 국도

어제(설 당일),진도에서 목포를 거쳐 고속도로를 타고 광주로 와야 하는데, 네이버 네비게이션이 계속 국도를 권장(?)해서 국도로 오게 되었다. 진도에서 해남까지는 무난한 운행을 하였으나, 영암 월출산 부근부터 나주까지는 말그대로 명절의 교통상황을 그대로 재현했다. 가다 멈추었다를 계속해서 반복하며 서행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명절이면 흔하게 경험하는 것들이다(그 경험의 기억이 사람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 애써 마음을… Read More »

[어릴 적에. 55] 접도구역

길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노랑색의 시멘트 푯말이 있다. 세로방향으로 “접도구역”이라고 쓰여 있다. 우리가 가는 모든 곳에 있었다. 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푯말이었다. 그것에 관련된 일을 겪고 나서야 접도구역 푯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원래 우리집은 두 채로 구성되어 있다. 약방과 안방이 있는 양철지붕집과 또 하나는 직각으로 배열하고 있는 초가집이었다. 초가집은 가운데 부엌이 있고 양쪽으로 방들이… Read More »

우리의 자화상 ③ 도로의 운전자들 – 깜빡이

차량이 없이 사는 것이 불가능한 우리 사회에서 차량은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는 이기(利器)이면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凶器)이기도 하다. 특히 자동차의 깜빡이는 매우 중요하다. 한 운전자가 다른 운전자에게 해야 할 말을 신호로 대신한다는 점에서 이 약속이 명확하거나 즉각적이지 않으면 도로위를 달리는 차들은 위험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운전자는 늘 조심스럽게 안전하게 운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 중에서 깜빡이(방향지시등)를 넣지 않으면… Read More »

도로위의 자전거

도로에서 보는 자전거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 어떨 때는 자전거전용도로로, 어떨 때는 차도로, 어떨 때는 인도로 다닌다. 더구나 헬멧(helmet, 안전모)을 착용한 운전자는 매우 드물다. 산악자전거라도 타야만 헬멧을 쓰는 듯 보인다. 약 10년전에 캐나다에서 살 때 나의 삶의 이야기를 적었던 핼리팩스메일 닷 컴(몇 년전에 도메인을 버렸다.)에 올린 글 하나를 오랜만에 찾아 보았다. 오늘 아침 아래와 같은 뉴스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뉴스의… Read More »

자동차 문화를 통해서 본 우리사회 – 도로주행편

자동차문화는 그 사회의 문화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고 늘 생각해 왔다. 10여년 전 캐나다 노바스코샤 핼리팩스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던 2년의 시간은 아마도 그네들의 문화를 보고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적어도 내게는 말이다. 오늘은 도로에서 달리는 자동차들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운전자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질서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다만, 일부 운전자들의 행태는 미간에…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