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Education 교육과 양육

서울대의 “문과생 의대지원 방안 보류” 뉴스를 보며

역시 유∙불리를 따지는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러섬일까? (지난 주에  “유리(有利)와 불리(不利)에 너무 민감한 사회“라는 글을 짧게 쓴 바 있다.) 서울대가 이 방안을 내놓은 이유를 한번쯤 생각해 본다면 이렇게 성급하게 정책시행을 보류하게 되었을까? 결국 유리와 불리에 중심을 둔 사회의 서울대 정책에 대한 비판에 무릎을 끓고 말았다. 지난달 2015학년도 입시부터 의예과 등에 문과생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Read More »

연세의대의 평가방식 pass or non-pass

대학생들의 성적을 표현하는 방식은 몇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하는 상대평가제도인 점수제와 평점제(A, B, C, D, F), 그리고 절대평가제도인 Pass or Fail방식 등이다. 의과대학은 전통적으로 점수제를 하고 있고, 최근에 많은 대학들이 평점제를 하고 있다. 우리대학의 경우엔 평점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물론 우리 대학의 경우, 저 자신도 평점제를 반대한다(이 이야기는 나중에 쓰려고 한다). 아무튼 연세의대가 얼마전에 성적을 Pass or non-Pass(Fail이라는 표현보다는… Read More »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다

내 자식…이라는 표현이 있다. 자식의 부모의 소유라는 의식이 깔려 있다. 자식은 부모의 소유가 아니다. 소유물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사회에서 “내 새끼”의 생각이 강한 분위기에 이런 화두를 던지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자. “지금 당신은 당신 부모의 소유물입니까?”라고 말입니다. 자신이 자신의 부모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양육하는 자녀들을 소유하려는 모습은 흔히… Read More »

보건계열 학생들의 해부실습

해부실습은 의학을 배우는 본과 1학년에게 평생동안 잊을 수 없는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인체의 구조를 책에서만 배웠던 것을 실제 인체를 통해 배우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힘든 시간들이지만 인체의 구조를 실습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는 것은 의학도의 의무이자 특권이다. 왜냐하면 법적으로 의대생들만 해부실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건계열학생들(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응급의학과, 등)은 해부실습을 할 수 없는 것일까? 대답은… Read More »

키노트 이야기 ⑧ 해부학 수업에 유용한 키노트의 기능

키노트(Keynote)는 이제 공짜 프로그램이 되었다. 지난 달 OS X가 업데이트되면서 무료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물론 이것을 돌리기 위해서 애플(Apple)의 하드웨워 제품(Mac Pro, iMac, Mac mini, Mac Book Pro, Mac Book air, iPad, iPhone 등)이 있어야 한다. 우리 주변에서 사용하는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으로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파워포인트(PowerPoint), 애플의 키노트, 최근 각광받고 있는 프레지(Prezi) 가 있으며, 그 중 나는 키노트만 사용하기… Read More »

2013 대한해부학회

제63회 대한해부학회가  2013년 10월 16일(수)부터 18일(금)까지 3일간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열렸다. 전주에서 가는 길이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고 길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 호남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일죽IC)-국도(장호원-제천국도)-중앙고속도로를 거쳐가는 300여km 거리였다. 예산이 부족한 해부학회에서 아무래도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결과라고 보여진다. 단양은 처음 방문하는 곳이었지만, 워낙 작은 동네라 조용하고 편하게 느껴졌다. 날씨가 워낙 좋은 시간들이었고, 학회 분위기도 훈훈했다. 아래 사진은… Read More »

부모에게 프로그램이 없을 때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절대로 종속적인 관계가 아니다.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잠시동안 그들을 보살피며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관계이다. 물론 먹여주고 재워주고 교육도 시키는 일방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부모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대일의 관계를 잊어서는 안된다. 제목에 “프로그램”이란 단어를 가져온 이유는 부모가 자식과의 대화를 할 때 나름대로의 프로그램을 갖지 못하면 잔소리를 하거나 무관심하거나, 자녀의 시선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늘어놓게… Read More »

의전원 입시에 관련된 추억 몇가지

내일은 2014학년도 의전원입시 수시 면접이 있는 날이다. 지난주에 MEET를 보았으니, 수시 1차 합격생을 중심으로 면접이 있다. 1차에서 2.5배수를 뽑았으니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 이제 의과대학으로 되돌아가는 대학들이 생기면서 의전원입시는 앞으로 2년동안은 치열한 전쟁터가 될 것이다. 의전원입시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그동안 간혹 적어 왔지만 오늘은 점심을 먹고 내일 수시면접이라고 생각하니 몇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첫번째 이야기 “전북대가 어디있는지 관심들 없으시죠? 찬바람이… Read More »

의예과 교육과정 개발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의 체제가 끝나가고 의과대학의 체제로 되돌아가고 있다. 일부 정치공무원들의 파렴치한 결정으로(물론 의전원체제에 대한 평가는 후일에 정확하게 내려질 것이지만) 혼란을 겪었던 의학교육의 시스템이 5개의 대학(이 중 일부는 다시 의과대학 체제로 돌아가고 싶어한다)을 제외한 모든 대학이 의과대학체제가 된다. 기존에 의전원으로 약 10년간 학생을 교육해 온 대학들은 의예과의 부활과 함께 의예과 교육의 목적과 방향을 다시금 세우고 있는 중이다. 의과대학의 교수들… Read More »

1학기 기말고사 마지막 시험중이다

지금 이 시각은 기말고사가 진행중이다. 한학기 동안 수고한 학생들이 이제는 여름방학을 맞이한다. 오늘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신경해부학 시험이다. 수요일에 다른 과목 시험을 치르고 3일간 열심히 준비하고 치르는 시험이지만 무더운 여름 힘든 시간들을 보냈음에 분명하다. 먼저, 한학기 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힘들고 때론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겠지만 끝까지 잘 와준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어렵게 의전원에…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