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우연히 페친을 만난다면…
한옥마을. 지도모임(지도교수와 지도학생들의 모임, 아래사진)을 마친 후 한옥마을을 한시간 넘게 걷다가 주차장으로 갔다. 주차비 오천원을 정산하고 나오면서 좌회전하는데 길가에 세워진 버스의 열린 문으로 마이크를 잡고 있는 누군가가 보인다. ‘어~ 정연수 목사님이신데…. 왜 여기에?’하면서 지나친 차를 들여다 보기위해 길에서 후진을 감행했다. 그리고 다시 확인한 후 버스 뒷쪽에 차를 세웠다. 학생들에게 “잠시만 기다려 줘”라고 말한 후 버스로 갔다. 버스밖에서 “목사님… Read More »
담양 메타세쿼이아에서
전주에서 광주를 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이다. 하나는 호남고속도를 이용하는 것이고, 또하나는 순창을 경유하는 국도를 이용해서 가는 것이다. 대개는 호남고속도를 달리지만, 간혹 순창쪽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전주의 서남쪽인 평화동을 거쳐, 모악산, 구이를 거쳐 임실을 잠깐 거친 후 순창으로 간다. 순창에서 담양으로 빠지는 국도를 이용할 수도 있고, 88고속도로 순창IC를 거쳐 광주로 가는 방법이 있다. 나는 순창쪽으로 갈 때는 아예 국도만… Read More »
아내와 한옥마을 걷기 2
지난번 쓴 “아내와 한옥마을 걷기“에 이은 두번째 글이다. 퇴근할 무렵 전주는 천둥과 번개, 그리고 먹구름에 이은 비가 내렸다.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천둥소리는 오랫만에 크게 들렸다. 오늘은 아내가 모처럼 저녁 수업이 없는 날(1년에 한두번)이다. 며칠전부터 오늘 저녁에는 한옥마을 베테랑에 가서 칼국수를 먹고, 한옥마을을 걷기로 되어 있었다. 집을 나서는데 비가 멈추고 있었다. 전동성당 앞을 지나 한옥마을로 들어서는데 기분이 묘하다.… Read More »
예수대학교 채플 특강 준비 중이다.
얼마전 바울교회 부속실 목사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예수대학교 채플 시간에 와서 30분짜리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자리이지만,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바로 그날 오전에 발표자료를 만들었다. 주제는 “흔적기관 들여다보기“이다. 이것을 주제로 정한 이유는 예수대학교에서 정한 강연의 주제를 “창조적 관점에서 본 인체의 신비“였기 때문이다. 물론 자유주제도 괜찮다고 하였지만, 자유주제는 다른 분들도 강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해부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Read More »
어지러움증으로 인한 삶의 질의 저하
지난 번 메니에르일 것으로 추정되는 심한 어지러움증(vertigo)과 매스꺼움(nausea)의 발생은 순간 삶의 시간을 정지시켜 버린다. 어제는 매우 심한 날이었다. 그런 적이 한 번 있었지만 어제도 그날 처럼 그렇게 아침부터 밤까지 내 삶에 끼어들었다. 그젯밤 광주에서 김백윤 교수님의 정년퇴임기념 해부학교실 모임이 끝나고 늦게 고속도로를 달려온 탓에 피로가 누적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월요일부터 매일 원광의대에 다녀와야 했었던데다가 광주까지 다녀오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수면시간이… Read More »
문콕 아줌마와 통화…
그동안 하도 문콕(차량 문을 열면서 옆차량에 심하게 상처를 남기는 행위를 뜻하는 말)을 당해서 항상 조심해서 주차를 한다. 어젯밤에도 가장 오른쪽에 주차를 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떤 차가 오른쪽 세워져 있다. 그곳은 통로여서 세우면 안되는 곳이다. 문제는 차를 타려고 가고 있는데…. 오싹한 느낌이다. 내가 항상 그 차를 피해서 주차를 하는 “쏘렌토 9827″이었기 때문이다. 아~~~! 탄식의 소리가 입에서 나온다. 가서… Read More »
디젤차에 휘발류를 넣다
아내의 차는 작고 귀여운 푸조 208이다. 이 차량은 소형 해치백이고, 디젤차량이다. 1만km까지 평균연비는 무려 20.0km/L이다. 연비가 좋아서 나도 주말이면 이 차를 사용한다. 내 차량은 SUV인데, 휘발류 차량이다. 연비가 이 차량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SUV휘발류 차량치고는 연비가 엄청 좋은 편에 속하지만 208과는 비교가 안된다). 그젯밤에 이 차량을 몰고 나갔다. 이유는 기름을 넣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기름이 떨어져서 넣으려고 한게 아니다. M포인트로만… Read More »
전주시 vs 완주군
20년전에 전주로 이사를 온 후에 몇년동안 혼동스러웠던 것이 바로 완주군의 행정구역이었다. 완주군청은 내가 근무하는 전북의대 앞에 있었다. 당시에 ‘아니, 완주군청이 왜 완주에 있지 않고 전주시내에 있지?’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 이유를 나중에 알게 되었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완주군은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두 행정구역을 합쳐서 하나의 전주시로 만들어도 괜찮을 듯 싶긴한데 공무원들이 싫어할… Read More »
특강의 부담감
나는 간혹 대학이 아닌 외부기관에서 특강을 할 때가 있다. 드문 일이지만 간혹 그런 일이 있다. 아마도 학생강의보다 열배는 부담스러운 경우들이다. 이번 주일 오후에 소피아여성병원에서 해야 할 특강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원래는 6월 21일에 열리기도 되어 있는 세미나가 메르스의 영향으로 연기되었다. 당시에 준비를 해놓고 나서 다시 준비를 하려니 부담감이 더하다. 부담감의 시작은 정확하게 그 세미나에서 원하는 바를 모르는 것에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