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더웠던 이번 여름, 브라질 리우에서는 2016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우리와 반대쪽에 있는 나라 브라질은 우리나라와 시차가 12간이다. 따라서 우리와 완전히 뒤바뀐 시간에 경기들이 중계되었다. 대부분의 중계가 밤에 시작하여 우리나라의 아침에 끝이 난다. 올림픽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리지만, 우리나라에선 중간에 날짜가 바뀐다. 중계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헷갈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올림픽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잠을 설쳐야 했을 것이다.
메달의 색깔에 관계없이 수많은 선수들이 승부를 가른다. 경기장의 관중뿐만 아니라 TV를 통해 중계를 보는 각국의 사람들이 자신의 국가를 대표해서 승부를 펼치는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때론 승리의 기쁨을, 때론 패배의 아픔을 나눈다. 수년간 준비해온 선수들은 승리를 해도, 패배를 해도 두 눈에선 눈물이 흐른다. 보는 사람도 때론 환호와 찬사를, 때론 아쉬움에 탄식을 내뱉기도 한다. 때론 자국선수를 비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승부를 펼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메달을 땄던지 그렇지 못하였던지 간에 그들이 흘린 땀과 수고는 그들의 인생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 믿는다. 금메달이 예상만큼 나오지 않으면서 그동안(이전의 올릭픽때에는) 선정적으로 다루었던 국가간 등수를 매기는 야만적 행위는 조금 수그러들었다. 특히 10위권 밖으로 밀려갈 분위기가 되자 더욱 그러했다가, 페회를 앞두고 Top 10에 진입을 하자 다시금 등수놀이를 하고 있다. 더이상 등수놀이는 그만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것은 역시 우사인 볼트(Usain Bolt, 86년생, Jamaica)의 3경기 3연속 금메달에 대한 것이었다. 우사인 볼트가 과연 남자 100m, 200m, 4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느냐?하는 것이었다. 결과는 우사인 볼트는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아마도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듯 하다. 또한 흥미롭게 보았던 것은 여자골프였다. 1900년 파리올림픽 이후에 사라졌던 골프가 부활된 경기에서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또한 여자트랙경기들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또한 필드에서 이루어지는 육상경기들도 흥미거리였다. 전종목 석권을 이룬 우리나라 양궁선수들도 대단한 결과를 이루었고, 재미있는 경기였다. 금메달을 딴 남자펜싱도 재미있게 보았던 경기였다. 남자축구 결승전인 독일과 브라질의 경기도 기억에 남을 경기였다. 때론 답답한 경기도 있었고, 안타까운 경기도 있었다. 때론 비겁해보이는 경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열심히 승부를 겨루었다.
땀을 흘리며 수고를 아끼지 않은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