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병든 교회

By | 2019년 6월 22일

그대의 옷은 화려하고
온갖 보석으로 꾸미고
얼굴은 온갖 화장으로 치장하였도다.

그러나, 그대는 병들었도다.

그대의 발은 아름다운 성전을 드나들면서도
그대의 발은 우상들을 향하도다.

그대의 손은 하나님을 향해 벌리면서
그대의 손은 세상을 움켜지고 있도다.

그대의 배는 배고픈 자들의 눈물로 만든 음식으로 가득하고
배부른 배를 움켜지며 배가 고프다고 하는도다.

그대의 가슴에는 심장이 뛰지만
하나님을 향한 열정도
사람들을 향한 사랑도 없도다

그대의 목은 뻣뻣하여
하나님을 향하지 못하고
목을 기울여 네 이웃을 멸시하는도다.

그대의 입은 사랑을 말하지만
그 입술에서 나온 말이 너의 이웃을 죽이는도다
그 입으로 거짓을 말하며
불의에는 침묵하는도다

그대의 코는 자신을 위한 호흡 외에는
어떠한 하나님과의 소통도 없구나.

그대들의 눈은 탐욕과 권력과 성공을 향하지만
네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는도다.

그대의 귀는 달콤한 사탕발림에는 열려있고
그대를 위한 쓴 소리는 외면하는도다.

그대의 머리는 온통 세상의 정보들로 가득하지만
세상의 죄악을 분별하지 못하고
진리에서 점점 멀어지는구나

그대의 몸의 구석구석에 고름주머니로 가득하지만
“괜찮다 괜찮다” 외치며 이를 방치하는구나

그대는 이미 죽을 병에 걸렸도다
그대는 이미 죽을 병에 걸렸도다
그대는 이미 죽을 병에 걸렸도다

2019년 6월 22일 점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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