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교회

[어릴 적에. 31] 뒤집어진 니어카

우리 동네는 정규버스는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오는 곳이었다. 그 버스들은 모두 녹진항(지금 진도대교가 있는 울둘목의 서쪽 마을)에 배에서 내리는 손님을 맞으러 가는 버스들이다. 즉, 하루에 배가 세번 온다는 뜻이다. 목포와 제주, 혹은 거문도를 오가는 배들의 시간을 맞추어 가는 것이다. 그러니 신작로는 하루 종일 차가 다니질 않는다. 간혹 관용짚차가 가거나 전화로 불른 택시가 있을 뿐 신작로는 비어 있다. 따라서… Read More »

현재는 역사속의 한순간

우주의 탄생과 인류의 탄생은 언젠가는 인류도 우주도 멸망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거대한 우주안에 미세먼지와 같은 존재이다. 긴 역사는 지금까지 지나왔고,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모든 인생은 주어진 120년이 못되는 시간들을 이 땅에서 살아간다. 좀 더 일찍 가거나 좀 늦게 갈 뿐 어차피 왔던 인생은 다시 되돌아가게 되어 있는 것이 진리이다. 주어진 시간동안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Read More »

윤리적인 신앙

한국사회에서 교회는 그 권위를 상실했다. 한국교회의 권위의 상실은 교회가 유혹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 유혹은 세상이 추구하는 것과 같은 “탐욕과 권력, 그리고 성공”을 추구하는 것이다. 한국사회가 경제적으로 급성장을 하는 배경에는 “경쟁”이라는 도구가 있었다. 교회의 성장배경에도 우리사회가 갖는 “경쟁의식”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경쟁을 통해 우리사회는 ‘탐욕과 권력, 그리고 성공’를 쟁취하여 왔다. 그 경쟁은 사회전반적인 현상이며, 심지어 교육에서도… Read More »

교회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들

몇 주 전에 페이스북에 이런 글이 올라왔었다. ———————————————-[페이스북 발췌] 교회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들   새벽기도에 오래도록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집사님의 눈길이 무섭습니다. 그분의 머릿속에는 새벽기도에 빠진 목사와 장로들의 빠진 횟수와 날자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십일조를 정확하게 꼬박꼬박하는 신자의 눈길이 무섭습니다.  그분의 머릿속에는 십일조를 빼먹거나 제대로 하지 않는 동료 신자들의 목록이 빼곡히 들어 있습니다.     40일 금식기도를 다녀온 권사님의… Read More »

유아부 이야기

교회에서 유아부를 섬기고 있다. 2013년에 새롭게 유치부장으로서 시작했지만, 유치부(6, 7세)와 유아부(3-5세)로 분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유아부를 맡게 되었다. 엄마나 아빠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나이의 아이들이 유아부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서 예배를 드리는 것 자체가 나는 감히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요즈음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일찍 가게 됨으로서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하여 훈련이 되어있긴 하지만 한시간 동안 부모와 떨어져서 선생님들의 손에 맡겨진다는 것이… Read More »

교회에 나가지 않는 크리스천

오늘 아침 조선일보 종이신문에 “나는 교회에 나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크리스천(Christian)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었다. 이런 모습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감이 가긴 합니다만, 다시한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왜냐면 교회라는 것은 “건물”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믿는 사람들의 모임 자체”를 의미합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한 크리스천의 경우,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하는 일련의 모든 행위적인 것들을 혼자서도 얼마든지… Read More »

중딩들…

교회중등부 수련회… 이틀째 오전. 오늘 반일연가를 내고 오전에 “직업으로서의 의사”라는 주제로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시 예상대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인 “중딩들”과의 대화는 쉽지 않았다. 며칠간 프리젠테이션을 열심히 준비했다. 개콘의 “현대 레알 사전”으로 시작한 50여분의 특강은 역시 “1/3이론(?)”이 맞는 듯 하다. 1/3은 자고, 1/3은 관심없고, 1/3만 열심히 듣는다. 이것은 중딩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대학 강의실에서도 보여지는 현상이다. 예상했던 부분이고,… Read More »

동물 잠옷

갑자기 동물 잠옷을 구입했습니다. 바울교회 유치부를 위한 일입니다. 지난 주일에 “자, 여러분 다음주에 입구에서 만나서 하이파이브해요~!”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좀 더 친숙하게 저랑 인사를 나눌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다가 동물 잠옷을 생각해 냈습니다. 동물 가면 보다는 얼굴은 보이고 전체적인 느낌이 동물의 느낌이 나도록 동물 잠옷을 선택한 것입니다. 노랑색 고양이라서 아이들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처음엔 호랑이를 해볼까 했는데 고양이가… Read More »

교회에서 직분을 맡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지 27년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에도 철없이 살았던 시절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교회에서 집사로, 안수집사로 교회(크리스천들의 모임)를 섬겨왔습니다. 오늘 장로로 장립되었습니다. 아내는 권사로 직분을 맡았습니다. 교회가 좀 큰 교회라서 장로 20명, 권사 143명, 안수집사 53명이 새롭게 직분을 맡았습니다. 이렇게 굳이 제 블로그에 적는 이유는 제 스스로 직분자로서 좀 더 거룩한 삶을 살고자 하는 노력인… Read More »

“ㄱ”자교회 이야기

“ㄱ”자교회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은 것은 몇년 전일이다. 전주에 살면서… 그것도 크리스천인 제가 이런 역사적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부끄럽기까지 했다. 서울에서 온 두 선교사를 모시고 방문하였던 “ㄱ”자교회를 올해 삼일절에 다시 찾았고, 며칠뒤 주말에 아내와 함께 다시 찾아가 보았다. 조덕삼장로와 이자익목사의 이야기는 이미 책으로 출간되어 있다. 오늘날과 다른 사회적 분위기에서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고…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