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예수병원을 가다…

어제 오전에 조금은 복잡한 상황들이 있었지만 마음먹은 김에 가보려고 11시반이 넘어서야 예수병원에 도착했다. 원래 만나고자 했던 교육연구실장님은 마침 전북의대에 병원설명회 관계로 출타 중이었다. 그리고 대신 대외협력본부장님을 만났다. 나보다 머리 하나가 더 있을 정도로 큰 키에 훤칠한 얼굴, 그리고 착하게 보이는 눈빛으로 날 반갑게 맞아 주었다. 내가 의평원에 소속되어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자격으로 방문을 해 본 것이다. 서남의대 사태는… Read More »

아내의 메모

저녁시간에 강의때문에 늘 혼자서 밥을 먹는 나를 위해 아내는 저녁을 준비해 둔다. 일명 “우렁각시”이다. 오늘은 오후에 수업을 하던 중에 문자가 왔다. “메모지 확인요망”이라고. ‘어~ 반찬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시간의 수업을 마치고 지친 몸으로 집에 도착했다. 메모가 되어 있다. 메모지꽂이는 작은 아들이 얼마전에 엄마에게 선물한 것이다. 반찬이 비빕밥을 먹기에 딱 좋다. 콩나물, 무생채, 오이무침, 그리고 팽이버섯이 들어 있는… Read More »

영화 “마이웨이(My Way)”를 보다.

어젯밤(추석날) 늦게 TV를 켜자 영화를 한편 방영해 준다. 영화제목이 마이웨이(My Way)이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니 2011년 영화이다. 전혀 듣지 못한 영화이다. 2011년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당시 학과장이었던 나로선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없었을 때이니 이해가 된다. 다만, 영화가 흘러가면서 ‘아니, 이런 대작을 내가 몰랐다니!’라는 생각이 자꾸 머릿속에 든다. 영화를 끝까지 보았다. 중간에 끊어서 1, 2부로 만들었다. 중간에 광고를… Read More »

2013년 추석

추석명절이다. 고향인 진도에 잠시 다녀왔다. 홀로 계신 어머님은 한달 또는 두달에 한번씩은 뵙지만 늘 병원에 오시기 위하여 전주에 오셨을 때의 일이고, 실제로 고향인 진도는 1년 2~3회 정도 방문하는 듯 하다. 설과 추석, 그리고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말이다. 올해는 아들 둘이 모두 오질 않아서 아내와 단둘이서 다녀왔다. 어머님은 더욱 늙으셔서 몸이 성치 않으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혼자서 식사를… Read More »

iOS7 출시

애플에서 새로운 iOS7을 출시했다. 추석연휴라 조금은 늦게 업그레이드를 했다. 모습은 이미 여러번 본 것이라 익숙하다. 아직까지는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초성변환을 하는 앱의 초성변환 글자들을 이름으로 인식하는 버그가 있다. 초성인식을 하는 기능은 아직도 없다. 간단할텐데 왜 지원을 안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전체적인 아이콘들은 좀 심심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는 더 편하다. 아이콘의 모양이 바뀌어서 조금은 낯설지만 금새 적응이 되어가고… Read More »

책을 읽자

피곤한 하루가 지나고 있다. 오후 4시에 시작한 3시간 연강을 하고 집에 와 밥을 먹는다. 밥을 먹은 후, 잠시 멍때리고 있다가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책을 읽자”라는 제목의 글을 일단 써본다. 다른 사람들에 청유형으로 하는 말이 아닌, 내 자신을 향한 “외침”이다. 이럴 땐 책을 읽자. 요즈음 다시 분주해지는 내 자신을 돌아다 본다. 또 무엇을 위해 그렇게 분주해지는가?… Read More »

유아부 이야기

교회에서 유아부를 섬기고 있다. 2013년에 새롭게 유치부장으로서 시작했지만, 유치부(6, 7세)와 유아부(3-5세)로 분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유아부를 맡게 되었다. 엄마나 아빠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나이의 아이들이 유아부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서 예배를 드리는 것 자체가 나는 감히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요즈음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일찍 가게 됨으로서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하여 훈련이 되어있긴 하지만 한시간 동안 부모와 떨어져서 선생님들의 손에 맡겨진다는 것이… Read More »

소통

SNS의 시대. 마음만 먹으면 사람들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수많은 매체들이 있다. 말 그대로 통신수단의 시대에 사는 것이다. 지하철안에서, 바스안에서, 지하철역에서, 길거리에서, 커피숍에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화면에 수많은 정보들을 보고 있다. 대부분 SNS안에 있는 정보들을 읽고 있다. 소통을 위한 놀라운 과학의 발달은 인간을 소통의 세계로 끌어 들여놓은 듯 하다. 그러나 돌이켜 보자. 이게 서로를 위한 소통인지 아니면 남의… Read More »

아내와 가끔 싸우는 이유

사실 아내와 싸울 일은 거의 없다. 워낙 아내의 샘각이 깊고, 마음이 넓기 때문에 그리 싸울 일이 없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간혹 목소리가 커지곤 한다. 이유는 딱 하나이다. 아내의 “무수리과”(내가 붙인 별명이다. 무수리 같이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붙이는)에 속하는 행동때문이다. 무수리는 고려 및 조선시대 궁중에서 청소 등 허드렛일을 맡은 여자 종을 말하며, 수사(水賜)라고도 한다. 젊어서 부터 아내의 그런… Read More »

지라니합창단 뉴스를 보고

부끄러운 모습이다. 선행을 하는 사람들이 변질은 그 모습이 더욱 추잡해진다. 한국은 이미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의 기독교선교국가되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넘어 아프리카와 유럽, 남미에 이르기까지 전세계가 선교지이다. 이런 와중에 선교단체가 아닌 “문화단체”를 자처하는 단체들의 선행은 한국의 입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선행뒤에 숨겨진 인간의 욕심과 욕망은 “차라리 시작하지 않았었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것의 진실이야 어째든지간에 이런…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