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의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점수가 올라가서 행복해 할까? 절대 점수가 올라간다는 의미는 어떤 이익을 가져올까? 올해 수능은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며칠전 신문에 올라왔다. 수능이 쉽게 나오는 것이 과연 수험생들을 행복하게 만들까?하는 의문이 든다.
시험은 학습자들을 평가하는 도구이다. 학교에서의 학습은 일정 학습량의 습득을 평가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절대점수의 상승은 좋은 의미를 갖는다. 물론 국가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자격시험 또한 일정 점수를 취득하는 경우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수능의 경우에서 절대 점수의 상승은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어차피 절대점수가 아닌 상대적인 순위로 대학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절대점수의 상승이 등급의 상승과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더 많은 혼란을 가져 올 수도 있다. 수능이 쉽게 나오는 것이 사과안에 든 독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절대 점수보다는 상대점수에 의한 등수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그런데 왜 정부에서는 쉽게 수능을 출제한다고 자꾸 언론에 흘리는 것일까?
우리 국민의 수준을 그렇게 평가하는 것일까? 수능이 어렵게 나오거나 쉽게 나오는 것은 실제 대학입시에서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저런 액션을 취하는 이유가 한편의 코미디 같기도 하다. 이번 모의고사처럼 수능이 나와버린다면 최상위 학생들의 혼란은 매우 클 것이다.
전 개인적으로 수능이 어렵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확실하게 실력들이 평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입시의 혼란을 줄 일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갑작스럽게 어렵게 나오는 것은 작년대비 입시전략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도 있다. 특히 중위권에서는 말이다. 따라서 서서히 수능의 변별력을 높일 수 있는 시험이 되어야 한다. 변별력이 없는 수능은 결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이번 모의고사에서도 각 과목의 만점자들이 많이 나왔다. 이런 현상은 결코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듯 하다. 수능이 의미없이 어렵게 나오는 것도 반대하지만, 변별력이 떨어지는 물수능 또한 반대한다. 특히 이런 현상이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왔다갔다하는 것도 매우 우려스럽다. 아무튼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여름의 문턱에서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지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과들을 얻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