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노고단을 다녀오다

By | 2014년 11월 8일

봄에 철쭉이 필 무렵이면 많은 인파들이 모여드는 노고단, 바로 그곳을 다녀왔다. 가을 산행이라 비교적 옷을 따뜻하게 입고 집을 나섰다. 교회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에 함께 기도하는 모임인 120문도 8조 조원들이 모처럼 야유회를 갔다. 아마도 이 모임에 들어온 후 2년만에 처음 있는 야유회이다.

조장을 맡고 있는 장로님 내외와 총무를 맡고 있는 집사 내외가 모든 것을 준비했다. 그들의 희생으로 오늘 참석한 조원들은 행복한 가을산행을 한 셈이다. 누군가의 희생이 없이는 많은 사람들을 만족할 수 없다. 아침식사와 점심, 그리고 오가는 버스안에서 먹을 수 있는 간식까기 꼼꼼히 챙겨주었다.

나는 그저 따라가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물론 아래에 있는 사진은 주로 아이폰으로 찍은 것과 다른 분들이 나를 찍어준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주로 인물사진이기에 당사자들에게 카톡을 통해 전달했다.

노고단은 성삼재 휴게소에서 주차를 한 후에 약 3km가량을 걷는다. 거기에 노고단대피소가 있고, 거기에서 더 올라가면 노고단고개가 나오고, 거기서 다시 노고단까지 걸어가야 한다. 총 3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노고단고개에서 천왕봉으로 종주하는 시작점은 이제는 게이트가 만들어져서 오가는 사람들을 체크하고 있다. 물론 노고단고개에서 노고단정상까지 가는 길목에도 차단기가 있고, 사람들의 숫자를 제한해서 시간대별로 올려보내고 있다.

좀 더 체계적으로 지리산이 관리가 되고 있은 셈이다. 다만, 성삼재 주차장은 이미 포화상태가 되어서 우리가 내려올 무렵은 성삼재주차장에서 성삼재휴게소에 이르는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이런 이유로 차량정체현상이 일어나고 말았다.

조금은 피곤한 하루였지만, 마음만은 상쾌하고 행복하다. 모처럼 산정상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공기를 듬뿍 마신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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