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아내의 생일은 통합되어 가족모임의 시간으로 갖기로 했지만, 아내와는 서로의 생일날을 기억한다. 지난 겨울에 다녀온 앙코르 사진 중 아내의 사진을 주로 골라 사진첩을 만들었다. 일명 포토압축북이라고 해서 아이들의 책자처럼 두꺼운 재질에 사진이 인쇄된 그런 앨범이다. 표지 바깥와 안쪽, 그리고 내용에 들어가 사진 24장을 선택하여 사진을 정리했다.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지난 12월 31일에 신청했는데, 이것이 너무 늦게 도착했다. 2주가 넘게 걸려버렸다. 뒤늦은 생일 선물이었지만 아내는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좋아한다. 표현이 크지 않은 아내의 얼굴이 행복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