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3일(화) 저녁 7시…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콘서트에 갑작스럽게 가게 되었다. 12월 말 내과 교수님 한 분이 제 방에 오셔서 “전북대학교 교수합창단”이 이번 콘서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동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평소에 좋아하는 교수님인지라 거절하지 못하고 몇번의 연습시간을 가진 후 동참하게 된 것이다.
역시 무대 울렁증이 심한 나로선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경험이기도 했다. 참여하신 교수님들과 프리티우먼 팀원들이 모두 좋은 분들이라서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특히 지휘자선생님은 멋진 음악가이다. 나중에 밥이라도 한끼 먹어야겠다.
처음에 이 행사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고 갔고, 대기실에서만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행사가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모니터링 자체가 안되는 공연장이었기 때문에 대기실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다만, 훌륭하게 살다 가신 이태석 신부님을 그리워 하고, 그 분의 삶을 배우는 시간이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고인의 뜻에 맞지 않게 세속적 영웅주의나 신격화는 결코 하나님도, 고 이태석 신부님도 원하지 않을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기억에 오래남을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