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ugeot 208, 2,000km를 주행한 후에

By | 2015년 2월 11일

지난번 시승기에 이어

(처음 적은 시승기”깡통차의 펀드라이브, 208 1.4 시승기보러가기)

3,000km까지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 그 이후로도 어차 피 운전하는 패턴은 비슷할 것이지만, 그 때까지는 일단 길들이기 기간으로 정해 두었다. 특별한 것은 없다. 급 출발과 급제동을 삼가하고, 과도하게 RPM을 올리거나 하지 않은 것 뿐이다.

그동안 고속도로를 잘려 전주-광주를 두번 운행했고, 전주-서울을 한번 운전했다. 전주-순창을 한번 왕복했 다. 순창고추장마을까지. 지금까지 대체적으로 만족하 고 있다. 역시 아쉬운 점이라면 MCP미션이다. 이미 시 승을 해 보았고,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MCP 미션은 이질적인 미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미션이 재미있다. 이제 차에 적 응이 되니 이 미션의 기능들이 점점 눈에 들어온다. 기 울기가 높은 언덕길에서 어느 순간에 기어봉을 수동으 로 전환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란다.

2,000km가 가까워지자 패들쉬프트에 손을 대기 시작 했다. 1>2, 2>3단의 변경은 주로 RPM 2,000~2,300 사 이에서 이루어진다(물론 이것도 평지와 언덕길에서 차이가 있음). 차에 적응이 되니 이제 좀 더 편하게 타려고 하다 보니 이게 재미있다. 이게 일이라고 생각하면 못할 것이다. 물론 208은 내가 타는 차량은 아니다. 길들이기 기 간동안에만 내가 거의 1,500km를 탔고, 아내가 500km 정도 탔다. 앞으로는 아내가 주로 타게 될 것이다.

아내는 차에 불만이 없단다(원래 불만이라는 것이 없는 사람인지라). 연비좋고, 작아도 수입차라고 빵빵대는 차 들 거의 없고, 이쁘면 그만이란다.

208 길들이기는 별 것 없다. 과속하지 않고, 급출발하 지 않고, 급제동만 하지 않으면 된다. 고속도로에서도 130km/h 이상으로 밟지 않았다. 또한 급격한 RPM의 상승도 피했다(물론 저단에서 언덕길을 올라갈때는 일반차에 비하여 좀 더 올라가야한다). 아직까지 언덕길에 주차를 한 적은 없다. 미션을 N상태에서 사이드브레이크를 당 겨 주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언덕에 주차하는 것이 조금 은 겁이 난다(물론 이것으로 문제가 되었다는 글을 본 적은 없다). 아직까지는 물세차만 하고 있다. 세제는 사 용하지 않고 있다. 흰색이라 관리가 어렵다.

그동안 관찰한 바로는 5단 미션보다는 6단 미션이 미 션특성을 덜 타고 덜덜거리는 힘떨어진 느낌이 덜 할 것 으로 생각된다. 물론 1.4나 1.6이나 큰 배기량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큰 파워의 엔진과는 분명하게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1.4버젼의 최고의 장점은 연비이다. 그동안 시내에서 는 17km/L에 가깝게 나오고, 고속도로에서는 24km/L가 나온다. 현재까지 평균연비는 20.8km/L이다. 공인연비 에 가깝다. 시내에서 주행거리가 짧은데 겨울이라 2분 가량 워밍업을 하는 것도 시내연비를 많이 떨어뜨리고 있다고 보여진다.

차가 작아서 세차가 편하다. 의자를 놓지 않고 팔을 뻗 어서 지붕을 닦을 수 있다(내 키는 173cm이다). 크기가 작아서 빠르게 세차할 수 있고 물도 아낄 수 있다(우리나 라는 물부족국가 중 하나이다).

후방주차는 차가 작아서 괜찮은데 카메라가 있는 차량 을 타는 나로선 불편하다. 삑삑거리는 감지기를 달긴했 지만 역시 답답하다(최근에 안 사실인데 이 감지기에 좌우 떨어진 거리가 측정되어 표시된다. 그래서 백미러에 달아놓 았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가 작 아서 그나마 주차시 크게 어렵지는 않다. 아내는 삑삑거 리는 소리가 싫다고 한다. 그냥 눈으로 보는게 편하단다.

고속도로에서

어라~! 이 작은 차가 달리는 것 좀 봐! 한마디로 괜찮다로 표현된다. 짧은 휠베이스와 작은 자체 때문에 고속도로에 서 흔들거릴 것이라는 편견에 도전이라도 하는 듯 매우 안 정적으로 달린다.

특히 앞쪽 서스펜션은 매우 만족스럽다. 휠베이스가 짧아 노면이 고르지 못한 경우에 약점이 있긴 하지만, 일반 고 속도로에서의 주행감은 매우 안정적이다.

지난번 시승기에서 적었지 만, 신기하리만큼 바닥쪽 소 음은 거의 없다. 엔진소리와 풍절음만 들릴 뿐이다. 작은 차가 바닥소음이 없으니 안정 감을 더 해준다.

시내에서

전주시내에서는 5단을 사용 하기 힘들다. 70km/h 이상으 로 달릴만한 도로가 없다. 간 혹 백제로에서 가능하지만 일 반적인 도로는 신호등도 가까 이 있고, 차량들도 붐빈다(차 량대수가 인구대비, 도로대비 전국 1위임).

5단기어인 1.4의 경우 4단에 서 파워가 많이 떨어진다. 국 도와 같은 도로에서 정지상태 에서 출발해서 5단까지 쭉 밟 고 올라가는 경우에는 괜찮은 데, 시내에서 울렁거리는 저 단을 넘어 4단까지 까면 파워 가 떨어진 느낌이 강하다.

소소하고 잡다한 것들

지난 시승기에서 언급했지 만 소형차에서 앞문짝 유리창 은 파워윈도우이다. 그런데 오늘 알게 된 사실인데, 뒷유 리창로 그렇다. 즉 쭉 올라가 고 내려오거나 중간에 멈추게 할 수 있다. 뒷문은 그냥 자동 유리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그런데 뒷유리는 끝까지 내려 가진 않는다.

운전석은 수동 조절장치가 있지만, 조수석은 높낮이 조 덜이 안된다. 기울기와 앞뒤 로 밀기만 된다. 1인승 차량이 라고 생각하니 맘이 편하다.

오디오는 들어줄만 하다. 특별히 깡통소리가 나거나 하지 않는다. 요즈음은 주로 클래 식을 많이 듣는다. 아내는 FM 라디오를 주로 듣는다.

208 1.4에는 스페어타이어 가 없다. 따라서 트렁크 바닥 을 들추면 약간의 공간이 있 다. 거기에 여분의 삼각대(비 상시에 차 뒷쪽에 설치하는) 를 거기에 감추어 두었다.

와이퍼, 이거 재미있다. 3단 계로 되어 있고, 한번씩 작동 하게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한번씩 움직이는 작동은 기본 3번을 문지른 후 약 2초 후에 다시 한번 문지른다. 닦 은 후에 흘러내리는 물을 닦 기 위한 작동이다. 이 부분은 정말 섬세하게 만들었다는 생 각이 들었다. 디자인이 일본 인긴가?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것들은 5,000km이상 탄 후에 적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