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일반화

By | 2011년 9월 15일

우리의 삶은 거울이다. 내 모습을 모습을 보고 내 가족을 평가하고, 내 직장을 평가한다. 나의 행동은 내가 다니는 교회의 표본의 거울이 된다. 이런 이유로 우린 우리의 행동을 제어하기도 한다. 이런 개인의 행동을 보고 한 집단이나 커뮤니티, 심지어는 나라가 평가되기도 한다. “짱깨”란 표현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일의 중심에는 “성급한 일반화(hasty generalization)”가 자리잡고 있다.

좋은 집안에도 못난이가 나오고, 나쁜 집안에도 좋은 녀석이 나온다. 교인 중에도 질나쁜 교인이 있어서 교회 전체가 욕을 먹기도 한다. 이러한 평가는 늘 일반화라는 과정을 거쳐 결정지어진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바로 작은 부분의 표본에 너무 큰 대표성을 부여하는데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에서 성급한 일반화는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어떤 한 전라도 사람에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은 전라도 사람들을 모두 사기꾼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반대의 경우로 경상도 사람들을 깡패로 몰고 가기도 한다. 평생 일반화의 오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생들을 보게 된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더욱 심하다. 내가 볼 때는 불행한 인생이다. “성급한 일반화의 고착화”처럼 불행한 일은 없다.

이런 오류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서 나타난다. 어쩌면 온통 이런 오류속에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계층간의 갈등이나 지역갈등 등도 이런 오류에서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이런 오류를 줄이며 산다면 삶은 더욱 풍성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개인의 특별한 경험을 일반화하면서 내 뱉는 “성급한 일반화”는 내 자신 뿐만 아니라 내 이웃을 죽이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드는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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