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신문에 난 기사이다. 424대 1… 원서를 냈다고 다 시험을 보는 것은 아니겠지만 100대 1이라고 하고 10명을 수시로 뽑는다고 한다면 시험장에서는 1,000여명의 학생이 올 것이고, 그 중에서 990명은 떨어진다. 저 또한 그런 시험장에 두 해에 걸쳐 가 보았다. 학생수보다 훨씬 많은 학부모들이 시험장 주변에서 기다린다. 그 중 1%만 합격하는데 다들 애타는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다.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의전원 체제가 없어지고 의과대학 체제로 간다고 해도 (물론 의예과로 뽑는 학생이 한 해에 2,800여명으로 늘어난다) 이런 현상은 계속 될 것이다. 왜 의대를 가야하는지에 대한 해답들을 알고 있는 것일까? 의사의 삶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있는 것일까? 때론 답답해 질 때가 많다. 단순히 돈 잘 버는 직업으로 인식하는 의대입학이라면 불행한 일이다.
모든 의사가 슈바이처와 같은 삶을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준하는 의사의 삶을 살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 사회에 의대는 가장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이 들어가는데, 의사들은 더 이상 존경받는 직업이 아니다. 사회의 질타를 받고 있는 직업이 되어 버렸다. 더 좋아져야 하는데 말이다. 150대 1, 400대 1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인격의 소유자들(아직 어린 학생들 기준으로 본다면 그럴 가능성을 가진)이 의사라는 직업을 택하는 사회를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