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의전원이 의과대학 체제로 되돌아가기로 했고, 병행대학(의과대학+의전원)은 2015학년도부터, 완전전환대학은 2017학년도 부터 의과대학이 된다. 따라서 이 두 그룹의 대학들은 각각 2013학년도와 2015학년도에 의예과를 선발하게 된다. 의전원이 유지되다가 의과대학으로 되돌아 감으로서 의전원지원도 못하고, 의예과 지원도 못하는(엄밀하게 말하자면 어렵게 된) 학생들이 발생하게 된다. 당연한 이야기다. 의전원이 생겨서 의예과를 가지 못했던 학생들이 10년간 의전원으로 들어왔기 때문에(말하자면 두 번의 기회를 얻어 의전원에 들어옴) 한번의 기회도 제대로 부여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 사이에 낀 세대들의 경우는 입시를 전략적으로 짜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고 말았다.
완전전환대학 또는 신규로 의전원체제로 남는 대학은 가천의대, 강원의대, 건국의대, 동국의대, 제주의대 (가나다순, 이 중 강원의대와 제주의대는 국립대) 뿐이다. 나머지 모든 대학은 의예과(2년) + 의학과(4년)으로 구성된 의과대학 체제로 되돌아 갔다. 다만, 의전원에서 의과대학으로 되돌아간 대학들은 향후 4년간 30%의 학생들을 의무적으로 편입학제도로 뽑아야 한다. 그 이후에는 각 대학에서 편입학정원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되는 경우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솔직히 학교입장에서 많은 일들이 산재되어 있다. 전북의전원도 바뀌는 제도를 위해 로드맵을 갖고 있다. 이렇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수고가 필요하다. 이 복잡한 일들이 이미 시작되었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쌓여있다. 학부모와 학생들도 힘들겠지만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다만, 모든 의과대학이 그렇듯이 정말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좋은 의사”를 만들어야 하는 의과대학에서는 좋은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애를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