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움(Daum) 영화 페이지에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25년 전, 잊을 수 없는 살인 사건과 말할 수 없는 사랑이 동시에 시작되었다! 벤야민 에스포지토는 25년 전 목격한 젊고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강간살인 사건이 가슴 깊이 새겨져 지워지지 않고, 결국 이 사건에 대해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그 기억의 편린을 쫓아 사건 당시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자, 자신의 상사이자 사랑했던 여인 이레네가 떠오르고, 기억 속 사건은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을 예고하는데……”라고 말이다.
한국에서는 2010년 11월 11일에 개봉(15세이상관람가)되었고,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에서는 2009년에 개봉된 영화이다. 이 영화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몇몇 영화제에서 수상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64회 영국아카데미시상식(2011)의 외국어영화상 후보, 31회 런던비평가협회상(2011)의 외국어영화상 후보, 23회 유럽영화상(2010)의 유러피언 작품상(후안 호세 캄파넬라)에 오르면서 개봉당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최근에 아내를 통해 알게 된 이 영화의 시작은 지루하다. 인도나 남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그러나 나는 이 영화를 보기전에 이미 줄거리를 들었다. 영화소개에 나온 줄거리가 아니라 이 영화의 전체 줄거리를 들었기 때문에 결말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잔잔한 감동과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인간의 “사랑”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애절한 사랑이다.
처음 영화의 도입부에서 너무 잔인한 살인장면부터 나오고, 또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가 겹치면서 좀 지루하게 진행된다. 70년대의 조금은 정치적으로 암울한 시대에 인간이 가진 삶의 고뇌들을 잘 그려낸다. 거기엔 사랑과 열정, 우정이 나열된다. 거기에 꼭 응징해야 하는 범죄에 대한 인간의 기본적인 마음도 엿볼 수 있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인생들에게 뒤를 한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이다.
저는 남미에 동경이 많습니다.
감상해 보고 싶네요.
>> 케이프타운에서
놀랍게도 무료 사이트에 올라와 있더군요.
회원가입이나 이런 것 없이 그냥 볼 수 있어서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