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By | 2015년 11월 23일

예배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찬양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콘서트가 열린 곳은 광주 선운지구에 있는 “사랑과사랑교회“였습니다. 교회 이름이 조금은 독특합니다. 사랑과사랑교회…. 이름을 이야기하면 다시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랑과 사랑?” “사랑과 사람?” 등등…

사랑과사랑교회는 채3년이 되지 않은 개척교회입니다. 더구나 현재의 송종도목사가 담임한지는 5개월 정도됩니다. 송종도목사는 저의 대학동기입니다.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는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신실한 친구”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35년간 친구가 제게 보여준 삶의 모습입니다. 이 작은 교회에서 이렇게 찬양콘서트를 여는 것 자체가 아름답습니다.

두 달전에 찬양콘서트를 하겠다고 초청받았습니다. 오랫만에 바울교회가 아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오랫만의 찬양콘서트였습니다. “소금(SOGM, Soli Deo Gloria Ministry의 약자)”이라는 영광지역 젊은이들로 구성된 찬양팀이 40여분 넘게 찬양을 드립니다. 요즈음 이런 찬양팀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은 시대인데 참으로 열심히 찬양합니다. 사랑과사랑교회가 광주에 있지만 영광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서 송종도목사가 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것 같습니다.참으로 귀한 젊은이들입니다.

이들의 찬양에 이어 송종도목사가 기타를 들고 나타납니다. 80년대초에 기타를 메고 캠퍼스를 누비던 “청년 송종도”와 오버랩되면서 감회가 몰려옵니다. 그의 신실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은 역시 제 마음에 감동으로 와닿습니다. 오랫만에 흘려보는 눈물입니다. 이제 늙어가는 우리의 삶속에 이렇게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입니다.

이날 초청된 또 한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대학동기입니다. 지금은 광주첨단지구에서 개업을 한 외과의사친구입니다. 학교에 다닐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한 친구가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비록 몸은 늙어가지만 이렇게 찬양의 자리에 친구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습니다. 인생에 대한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칩니다.

이제 메인 초청가수의 시간입니다. “축복의 사람(박요한, 김만희)”의 순서입니다. 서울과 전주에서 집회를 마치고 광주에서 만나기로 한 두 사람 중 박요한 형제가 KTX를 놓치는 바람에 김만희형제가 혼자서 찬양을 합니다. 때마침 그와 함께 온 그의 아내이자 찬양가수인 양아인자매가 함께 무대에 섭니다. 원래 계획되지 않은 자리였지만 그렇게 빈자리를 채우는데 한몫을 합니다. 김만희형제는 15년동안의 사역자답게 온 회중을 잘 이끌어갑니다. 감동과 웃음, 편안함이 있는 그런 콘서트입니다.

그렇게 콘서트는 2시간을 훌쩍 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콘서트 후 아래 카페(교회 1층이 예쁜 카페입니다)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고 어두운 고속도로를 달려 전주로 달려 왔습니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4 thoughts on “예배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1. 최영혜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우정
    주님을 함께 찬양하고 주님 안에서 함께 감동하고 감사 드리는 마음 너무나도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종도체 제 맘에 쏙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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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송종도목사님과 함께 찬양을 하면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러니 어찌 송종도목사를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있겠습니까?
      항상 고마운 친구이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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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홍기춘

    선운지구를 위한 찬양 콘서트에 아내와 함께 갔던 사단법인 선한교육 사무국장입니다 귀한 콘서트 그것도 제 삶의 터전인 광주광산구의 서쪽 끝자락 선운지구 게다가 선한교육의 지도목사님이신 송종도목사님께서 섬기시는 사랑과사랑교회 콘서트에 참여한것만으로도감사한데 또 이렇게 오랜지기이신 하나님나라의 동역자님의 잔잔한 그러면서도 세미한 감상글을 통해서 다시한번 더 은혜를 누리게 하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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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안녕하세요. 홍기춘국장님.
      이렇게 온라인에서라도 뵙게 되어서 기쁩니다.
      귀한 시간을 함께 하셨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습니다.
      오늘 아침엔 전주에 눈이 내렸습니다.
      다시 햇살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역시 겨울과 눈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늘 행복한 삶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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