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1일에 개봉한 007 시리즈은 “007 Specter”이다. 데니얼 크레이그(Daniel Craig)의 마지막 007 시리즈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007 시리즈는 우리 세대에겐 추억이고 로망이다. 뻔한 스토리 007 시리즈가 나올 때 마다 우리는 습관처럼 극장을 찾았다. 이번 007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극장을 찾은 이유는 007 시리즈만큼은 영화의 평이나 관객수에 관계없이 봐주어야 하는 영화라는 생각 때문이다.
피어스 브로스넌의 바톤을 이어받은 데니얼 크레이그를 이은 다음 제임스 본드는 누가 나타날까? 그동안 배리 넬슨(1954, 정식 007 시리즈로 취급하지 않음), 숀 코너리(1962~1967, 1971, 1983), 데이비드 니븐 (1967), 조지 라젠비(1969), 로저 무어(1973~1985), 티모시 달튼(1987~1989), 피어스 브로스넌 (1995~2002), 다니엘 크레이그(2006~현재) 중에서 숀 코너리와 로저 무어, 피어스 브로스넌이 기억된다.
이번 007 시리즈도 악당, 위기, 여자, 사랑 등이 등장하며 결국 악을 이기는 기본적인 골격은 유지된다. 다만, 본드의 성장배경이 여기에 더해지면서 뭔가 생각을 하면서 보아야 한다. 이 말은 영화를 도중에 보면 연결고리가 맞지 않게 된다. 우리나라 관객들은 이런 진행을 싫어한다. 그런 탓에 한국에서는 관객수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듯 하다.
천문학적인 제작비용에 맞게 ‘저런 걸 어떻게 찍었지?’라는 생각과 함께 2시간(상영시간 148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보고나면 눈이 너무 건조해져서 눈이 아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