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차를 타다

By | 2015년 12월 22일

비교적 이른 시간 기차를 탄다. 안개가 많이 낀 날씨이다. 전주역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플랫폼으로 간다.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에 있는 대기실 박스안에서 대기중이다. 날씨가 추운 탓이다. 인구밀도(?)가 높은 탓에 밖에서 대기한다. 날씨가 꽤나춥고, 안개도 낀 날씨이다.

2분이 지연된 기차가 들어온다. 각 객차의 문쪽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역시 줄서는 개념은 부족하다. Ross 조직학 번역 작업 마무리를 위해 서울에 가는 중이다. 이를 주관하는 연세의대 해부학교실 박경아교수와 그녀의 동료교수들이 번역된 원고를 읽어가면서 단어나 어휘를 다듬는 작업을 하게 된다. 지난 주 목요일에 예정되었던 일정이 오늘로 미루어졌다  다음주 화요일에도 일정이 잡혀있다.

그 사이 익산역에 도착했다. 목포에서 오는 기차와 연결될 예정이란다. 기차안은 비교적 조용하다. 코고는 소리도 들리고, 간혹 “까톡” ‘까톡”하는 소리도 들린다. 내 옆좌석에선 젊은 여성이 전주에서부터 계속 달그락거린다. 화장을 하고 있어서이다. 오송에서 내린다. 여자의 화장시간이 정말 길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전주에서 심하던 새벽안개는 기차가 달릴수록 얕아진다. 수면이 부족해서일까? 약간의 어지러움증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조용이 눈을 감고 Heritage Singers의 음반을 이어폰으로 들으며 몸과 마음을 릴렉스해본다. 약간의 걱정이 생겼으나 이내 마음의 평정을 되찾는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기차는 용산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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