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가고시를 보는 첫날입니다. 내일까지 이틀간 치르게 될 의사국가고시(국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는, 의과대학에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바뀐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국시입니다. 물론 서울에 있는 몇몇 대학이 작년에 의전원 전환이후에 처음으로 국시를 치러서 좋은 성적을 얻은 바 있습니다.
올해는 의전원생이 700명 정도로 증가한 이후에 의전원에 입학한 학생들입니다. 3년 뒤에는 1700명으로 늘어난 이후에 들어온 학생들이 4년의 공부를 마치고 국시를 치르게 되겠지요. 우선은 당장 올해 의전원 1기들이 치르는 국시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봅니다. 일단 나이들이 많아서 조금은 걱정스럽긴 합니다만, 그래도 뚜렷한 학습목표를 가진 학생들이기 때문에 기대를 합니다.
또한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 의전원 도입과 함께 새로운 커리큘럼을 도입하여 교육해 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피드백도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교육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실험과는 달리 교육은 그 결과가 수년 또는 수십년 뒤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예측이 가능하겠지만, 교육제도의 변경에 대해서 만큼은 엄격하고 정확한 예측이 가능한 그런 자료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이번 국시가 끝나면 “의전원이냐? 의예과냐”를 놓고 또한번 말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의전원 전환이후에 많은 수험생들이 의예과 입학을 못하고, 의전원 준비에 들어가서 지금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손해가 가지 않으려면 (만일 다시 의예과 제도로 간다면 이들은 영원히 기회를 잃을 것이기에) 의전원 제도는 그대로 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의예과가 있는 일부 대학들은 의예과에서 올라온 본과 학생들과 의전원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방향이나 철학을 다시한번 재고해 보는 그런 시간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1기 학생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