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마지막 날이다. 내일 먹을 식빵을 사러 맘스브레드에 다녀오는 사이에 아내가 볶음밥 준비를 이미 해 놓았다. 소고기를 볶고, 데친 햄을 잘게 썰고, 거기에 김치를 썰어 놓았다. (양파와 당근, 파 등이 들어가면 모양도 예뻐지고 맛도 좋아지겠지만 우리 부부만 먹는 볶음밥이라 간편하게 만들기로 했다.) 이렇게 후라이팬에 준비되어 있다. 물론 올리브유도 이미 부어 놓은 상태이다.
일반적인 볶음밥 레시피는 2012년에 쓴 글에 있다. [글보기]
내가 도착했을 때 김이 나던 밥솥에서, 밥을 퍼서 후라이팬에 고기와 양념위에 올려놓은다. 가스렌지에 불을 켠다. 이제 볶기만 하면 된다. 볶은 것에 대한 노하우는 있긴 하다. 처음에 센 불로 했다가 중간 불로, 다시 약한 불로 가야 한다. 마지막에 참기름과 볶은 참깨를 뿌린 후에는 다시 중간 불로 하되 바닥에 달라 붙는 것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어야 밥이 맛있게 된다.
접시에 올린 볶음밥 위에 계란 후라이를 하나 올려 놓고, 식탁위에는 김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끝.
와우~
명절 뒤에 남은 나물에 쓱쓱 버물린 비빔밥도 생각나네요.
저희 집은 명절음식이 없어서 다 새롭게 준비한 것들로 만들었습니다.
귀찮은 준비는 아내가 하고
저는 생색만 낸 셈이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