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앨범을 찾았습니다.

By | 2016년 3월 1일

한달전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국가의 안보와 치안을 담당하는 책임자들이 되어서 제 앞에 나타난 친구들, 그들 중 한 명만 얼굴을 알아보겠고 두 친구는 아무리 보아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을 찍었고, 앨범을 뒤져보겠노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들 중 앨범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없더군요.

집에와서 한참을 뒤져도 찾지 못하고 몇 주가 지났습니다. 오늘 마침 휴일일 맞아 아내가 미닫이문이 달린 책장을 뒤지더니 여러가지 물건들을 찾아 냅니다. 그 중 하나가 고등학교 졸업앨범입니다. 앨범을 뒤져보니 그 친구들이 얼굴이 나옵니다. 세상에나 제가 알고 있던 얼굴이었습니다. 벌써 36년이 지나버렸습니다. 36년의 세월이 얼굴들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오늘 그 친구 중 한 명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고 제 얼굴을 찍어 보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늙어버린 것이지요. 육체는 그렇게 늙어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영혼은 매일 매일 거듭나는 삶이 되길 소망해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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