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CBS 프로그램 “낸시랭의 신학펀지”는 2014년 1월에 시작하여 2015년초에 종영된 프로그램이다. 총 50회가 방송되었다. 모든 자료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교회에 다니는 낸시랭이 평신도 입장에서 궁금한 질문을 던지면 패널로 참여한 두 신학자(때론 신학자 + 과학자, 신학자 + 신부, 등 패널의 구성형태는 조금씩 달라짐)가 나와서 답변을 하는 형식이다. 물론 던지는 질문이 초딩수준의 질문에서부터 나름대로 현대인들이 궁금해 하는 조금은 심각한 질문까자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PD나 작가가 당연히 관여함). 일명 돌직구!
나는 2/3정도의 방송 분량을 보았다. 주제별로 있으니 흥미로운 주제들을 먼저 본 셈이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기록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유튜브에 달린 댓글(비크리스천이 쓴 댓글 말고, 크리스천들이 쓴 댓글을 말함)을 보면 사람들이 성경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면서도 왜 사람들이 신앙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는지 보게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답변을 원하는 듯 하다. 말 그대로 시원하고 확실한 답변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성경이 그렇게 쉽고 단순하다면 수세기에 거쳐 수많은 신학자들이나 신앙인들이 답변을 얻지 못했을까? 현대인들의 성급함은 신앙인들마져도 그렇게 자신의 눈높이에 쏙 들어오는 정답을 찾는 듯 하다. 따라서 이런 성향은 이단에 쉽게 빠져들게 한다. 이단들은 성경공부를 미끼로 일반 성도들을 유혹한다. “시원한 답변, 확실한 답변”을 알려준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복잡한 문제를 그렇게 쉽게 답을 얻을 수는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의 신앙은 보다 이기적이다. 그렇게 때문에 쉽게 그런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창조주 하나님과 성경을 잘못 이해하는 이유에서이다. 신학펀치의 영상 아래에 달린 댓글들도 마찬가지이다. 신학자들(혹은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 포함)은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영상에서 보여진다. 물론 제작진의 의도에 맞게 편집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할지라도 신학자들은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그런 모습을 사람들은 답답해한다. 자신이 원하는 답변을 얻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은 똑떨어지는 시원하고(?), 확실한(?)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이 스스로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바로 우리의 인생임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심지어는 의학이나 의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결과를 가지고 마치 만병통치약으로 선전하는 것은 대부분 사기가 많다. 세상의 과학도 그렇다. 세상은 변화하고 발전해간다. 그 과정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구도자’의 길이랄까… 선택하지 않았는데도 구도자의 길을 가게 만드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러니, 여정일 뿐이니, 속좁은 인간이 답답한 것 같아요. ^^
어제 아내와 그런 이야기를 했네요…
삶이 단순하다고 생각되는(우리 입장에서) 고대 사람들 중…
지금의 우리보다 머리가 더 좋은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이를테면…철학자들…
그들은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했을 것 같아요…
인생에 어디서 왔다가…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ㅋ
그런 분들에 비하면 우리는 별로 고민안하고…
세월이 유수처럼 흐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