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엄청난 피해보상을 하기로 결정한 폭스바겐이 그동안 한국(미국 다음의 큰 시장인)에 대하여서는 오만한 태도를 보이더니, 급기야는 퇴출위기라는 뉴스가 아침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뉴스의 요점은 “A6 등 32개 차종 79개 모델을 판매금지시킨다”라는 것이다. 실제적인 퇴출인 셈이다.
폭스바겐*아우디는 그동안 한국에서 큰 호황을 누려왔다. 지난번 배기가스 사태가 터졌을 때도 보란듯이 할인공세로 오히려 판매량을 늘리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배기가스야 어쨌든간에 “할인된 수입차를 사고보자”라는 식의 생각을 가진 소비자들도 한 몫을 했다. 한 국가와 소비자들을 우롱한 기업에 대하여 불매운동은 커녕 이런 기회에 할인해서 팔겠다는 공급자와 좀 싸게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자존심이고 환경오염이고 뭐고 다 팽개친 소비자들의 행태는 헛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디젤게이트가 터졌을 때 수많은 사람들의 질문이 “얼마 할인될까요?”라는 질문이 많았다는 사실은 씁쓸하기까지 하다.
그러던 과정에 이번 환경부의 결정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기존의 소유자들의 차량의 A/S에 대한 대책은 없는 것이다. 그동안 엄청난 차량을 판매한 폭스바겐 아우디가 그동안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와 보상을 제대로 해 줄지 의문이다. 왜냐면 그동안 한국의 소비자들을 우습게 봐왔던 기업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기존의 소비자들을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
왠지 글을 쓰면서도 씁쓸하다. 아래는 네이버 검색에서 나온 관련 뉴스의 제목들의 캡쳐화면이다(링크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