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재, 그리고 선과 악에 대한 끝없는 고찰과 성찰의 역사가 곧 인류의 역사가 아닐까? 옛날보다 몇 십배 아니 몇 백배 살기 좋아진 우리사회에서 악의 유혹은 수없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남들도 하니깐“이란 유혹이 아닐까? 단순한 유혹이 아닌 죄악이다.
어떤 집단에서든지 이런 유혹은 존재해 왔다. 절대 선의 기준이 없이 상대적 기준을 가진 사회일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극명하다. 개인의 재산을 훔치는 일이 도둑질이고 그것이 범죄하고 인식을 하면서도, 공공의 재산을 탐하고 훔치는 일에 대하여 죄의식이 적은 사회이다.
특히 사회복지가 잘 되어갈수록 관리의 틈새를 이용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공공의 재산을 훔친다. 거짓으로 서류를 내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 신용사회일수록 그 틈새를 이용하기도 한다. 최근에 어떤 갤러리는 십수년간 전기를 공짜로 사용해 오다가 발각되었다. 꽤나 유명한 갤러리였는데 공공의 재산을 그렇게 훔쳐왔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런 사회에서 각 개인들이 갖는 가치관은 자연스럽게 죄의 유혹에 쉽게 현혹된다.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는 거짓은 스스로를 죄에 둔감하게 만들고, 그런 집단속에서 죄를 합리화해가면서 정당화시킨다. 그러면서 외친다. “나만 그런가? 다들 그렇게 하는데?”라고 자신만만하게 항변을 한다. 부끄러움이 전혀 없다. 오히려 그런 방법을 할 수 있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워하기까지 한다.
이런 죄악은 이제 우리 사회에 깊숙히 뿌리박혀 버렸다. 지도층 뿐만 아니라 중산층, 그리고 저소득층까지 만연해 있다. 늙은 사람들부터 젊은 사람들까지 이런 죄의 문제는 심각하다. 어찌 이 지경이 되었을까? 머리 좋은 사람들은 자신의 머리를 이용하여 착취하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배를 불리운다. 일반인들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도둑질을 일삼는다.
결국 이 사회는 죄로 말미암아 멸망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여지니,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멸망을 피하는 길은 딱 하나이다. 죄에서 돌아서는 것 밖에 없다.
교수님의 소신, 가치관 및 비전이 응축된 수려한 글입니다. 저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잠시 갖습니다.
저도 현시대의 유혹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늘 조심하고 또 조심합니다.
더 많은 것에 욕심을 가지지 않도록…
내 중심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이아빠님께서 두번째 댓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