盡人事待天命

By | 2016년 9월 9일

아침에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이 나왔다. 서로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말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다. 내가 아내에게 이야기했다. “나는 진인사대천명이란 말을 좋아하고, 당신은 실천하는 시람이오”라고 말이다. 아침식사 때 부부의 대화치곤. ㅋㅋ

진인사대천명이란 말은 “노력(努力)을 다한 후(後)에 천명(天命)을 기다린다”라는 뜻으로, 修人事待天命(수인사대천명)이란 말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수인사대천명의 유래는 삼국지(三國志)에서 나오는데, 중국 삼국시대에 적벽에서 위(魏)나라 조조(曹操)가 오(吳)·촉(蜀) 연합군과 전투를 벌인 적벽대전(赤壁大戰) 중에 촉나라의 관우(關羽)는 제갈 량(諸葛亮)에게 조조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화용도(華容道)에서 포위된 조조를 죽이지 않고 길을 내주어 달아나게 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제갈 량은 관우를 참수하려 하였으나 유비(劉備)의 간청에 따라 관우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제갈 량은 유비에게 “천문을 보니 조조는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니므로 일전에 조조에게 은혜를 입었던 관우로 하여금 그 은혜를 갚으라고 화용도로 보냈다. 내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쓴다 할지라도 목숨은 하늘의 뜻에 달렸으니, 하늘의 명을 기다려 따를 뿐이다[修人事待天命]”라고 하였다. 이는 속담인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천우자조자 天佑自助者,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와 비슷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삶은 완전하지 않다. 실제로 인간이 할 수 있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은 세상을 살다보면 느끼게 되는 진리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매사에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이다. 그 이후의 결과는 인간의 손에 달려있지 않기 때문이다. 창조주 하나님 안에서 인간인 우리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살다보면 열심히 살긴 살았는데, 그게 최선이었는가?하는 질문을 계속 자신에게 던져보는 것이다. 물론 살다보면 아쉬움도, 후회도 되는 일들이 없진 않겠지만, 매순간마다 최선을 다한다면 그 결과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는 듯 하다.

盡人事待天命… 오늘 아침에도 이 단어를 되새기며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2 thoughts on “盡人事待天命

  1. 김은영

    ‘최선을 다 했다는 것’
    ‘걸었다는 것’
    그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도 그런 하루가 되게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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