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점 완료.

By | 2016년 12월 22일

단답형 시험지 중간 중간에 들어 있는 주관식 채점을 완료함으로서 모든 시험의 채점이 완료되었다. 채점을 할 때 마다 복잡한 심경을 경험한다.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서 ‘차츰 좋아지겠지’라는 자신을 위한 위안의 말까기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채점이 완료된 것 만으로서 후련함을 느낀다. 점심엔 국수라도 한그릇 먹어야겠다.

교육은 강의 뿐만 아니라 평가까지 중요하다. 학생들이 좀 더 많은 지식을 함양했으면 하는 교수로서의 바램이 있다. 물론 배우는 학생들은 엄청나게 쏟아지는 의학지식을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물론 개인적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의학지식습득’이다. 기본의학지식이란 학생들이 다음 학년에서 배워야 할 의학적 지식 중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지식을 말한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의사가 될 수 없다. 대충 알고 넘어간다면 그것은 자신과 자신이 만나게 될 환자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될 것이다.

학년을 올라가고, 졸업을 하고, 의사국가고시를 통과해서 의사면허증만 손에 쥔다고 끝나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수많은 분야로 세분화되는 의학이라고 할지라도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기본의학교육과정”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이 부분을 절대로 대충하거나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된다. 교수로서 채점을 할 때의 고민이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One thought on “채점 완료.

  1. 익명

    진정한 고민이 느껴집니다.
    공부도 ‘생각하며’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코끼리 사진이 너무 반갑습니다.
    덕분에 좋은 사진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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