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편지를 보관하는 파일을 열었다가 편지 한 장을 발견했다. 봉투를 보니 2009년 2월이라고 되어 있다. 당시에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해부학실습을 온 학생들이 보낸 것이다. 아마도 3일간의 실습이 끝나는 날에 내게 직접 전해준 편지라고 생각된다.
서울여자간호대학 학생들이 3일간 전주에 머물면서 해부학실습을 했다. 내게 자료가 없어서 어떻게 실습을 했는지 기억이 거의 없다. ‘아! 맞다! 그랬던 적이 있었지!’라는 정도의 생각만 남아 있다. 그런데 그들이 내게 써준 편지 한 장을 읽어 보면서 ‘이런 때도 있었네’라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에 적어 둔다. 편지글을 하나씩 읽어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행복한 아침이다.
[추가]
내친김에 사진을 뒤졌다. 2009년에 찍은 사진들이 있다. 인솔한 교수도 이제서야 기억이 난다. 이런…. ㅠㅠ 까마득히 잊고 지낸 일을 이렇게 이 아침에 이렇게 다시 생각해 내고 있다. 인솔한 교수에게 전화하니 전북대학교에 재직 중이다. 갑자기 멘붕이다. 이런…. ㅠㅠ
사진 한 장도 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