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교정 덮친 AI 바람…의대 교육 뜯어고친다”
이런 제목의 뉴스(Chosun Biz)가 올라 왔다.[뉴스보기] 인공지능(AI) 시대는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킬 것이다. AI를 “이기(利器)”로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위기(危機, crisis)로 맞이할 것인가?하는 문제는 AI를 개발한 우리 인간에게 달려 있다. 기사 내용에 있는 것처럼 연세의대 전우택교수(‘의학교육의 미래’의 저자)의 표현대로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미래의 의사는 인공지능에 지배를 받는 의사들과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의사로 나뉠 것”이라는 말에 대하여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AI가 우리 인간의 뇌를 절대로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AI가 deep learning을 통해 학습이 쌓인다고 해도 인간을 극복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인간은 AI를 이기(利器)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즉, AI를 지배하여 이용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는 더욱 그렇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과대학의 교육방식도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나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과연 우리사회에서 이런 교육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기사 내용처럼 “의과학 연구 역량을 강화”라는 것이 우리 대학사회에서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크기 때문이다. 의학을 교육하는 교육자로서의 자세는 아니지만, 내 마음속에는 아직도 우리사회의 교육방식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내 스스로도 이것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AI를 만든 인간인 우리가 주체가 되어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우리가 변화하는 사회에 대비하여야 한다. 나는 의과대학에서 “의예과”의 교육과정을 더 강화해 가는 것을 제안한다. 현재 우리나라 의과대학의 형편상 하버드의 변화를 적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의예과 과정을 좀 더 진보된 형태로 개혁하기를 원한다. 좀 더 “집약할 교육과정과 확대해야 할 교육과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AI의 시대는 위기의 시대가 아닌, 인간이 더 진보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