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울교회에선 임직식이 있다

By | 2017년 3월 5일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믿음의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이다. 또한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공동체이다. 그리고 봉사를 하는 공동체이기도 하다. 이런 일을 위해 교회안에는 조직이 있고, 조직에 따른 일꾼을 임명한다. 그것이 직분이다. 목사, 장로, 권사, 안수집사, 서리집사, 권찰 등 그 일의 분량과 역할에 따라 이렇게 직분을 임명한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말씀을 전파하며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져서 일꾼을 세우는 일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초대교회의 일곱 집사를 세우는 장면이다(사도행전 6장 1~7절).

교회에서의 직분은 지위를 갖는 것이 아니다.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다. 귀하고 천한 일이 없다. 그저 자신의 직분에 맡는 일을 묵묵히 해가야 하는 여정이다. 목사가 높고, 장로가 높고, 권사가 높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낮아지는 겸손함이 모든 직분자에게 요구되는 것이다.

사도행전 6장의 말씀대로 직분자의 조건은 세가지라고 볼 수 있다.

  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3절에 나온대로 첫째로 성령이 충만한 자이어야 하고, 둘째는 지혜가 충만한 자이어야 하며, 셋째로 칭찬받는 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령의 충만이란 성령의 열매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성령의 열매는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 나온대로,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이다. 또한, 직분자들은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지혜를 구해야 한다. 세상의 지식이나 경험으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지혜를 통하여 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 안이나 교회 밖에서 늘 칭찬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즉, 인격적으로 뛰어나야 하고, 모든 일에 칭찬받을 수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위해 꾸준히 기도하며 노력해야 한다. 인간은 연약하다. 그러나 교회의 직분자들은 그 연약함을 뛰어 넘어야 한다. 그래야 칭찬받는 자가 될 수 있다. 그런 삶의 모습을 통해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교회의 본질을 어느정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직분을 받아 교회(교회건물이 아니라 믿는 사람들의 모임)를 섬기는 일이 꼭 고행의 길은 아니다. 사실, 그 섬김을 통해 얻는 기쁨과 평안은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이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선물이다. 따라서 교회의 직분자들은 늘 겸손하며 온유하고, 희락과 화평을 이루며, 인내와 자비를 베풀며, 선한 일과 충성을 다하는 기쁨을 얻는 것이다.

5년 전에 장로로 부름을 받은 내 자신을 돌이켜 본다. 장로로서 온전한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그 동안 변질되거나 약해진 부분은 없는가?하고 말이다. 부족한 것은 많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살려고 노력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럼에도 아직도 철없는 아이와 같은 모습이 내게 많이 남아 있다. 더 겸손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이 아침에 다시금 해 보는 것이다.

이번에 장로로, 권사로, 안수집사로 직분을 새롭게 부여받는 222명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2 thoughts on “오늘 바울교회에선 임직식이 있다

  1. 이희경

    타지에서 전남대의예과에 올해 입학한 학생엄마입니다.
    그쪽 지역이 아니라 모든게 낯선곳인데 주말에 아이를 데려다 주고 이제 홀로서기 적응중 입니다.^^
    글을보다 문득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 같아 글 남깁니다.
    학생이 다닐 교회 혹시 추천해 주실 수 있는지요?
    오래전 큰아이가 상산고에 갔을때 검색하다 알던곳인데 최근에 우연히 다시 들르게되어 저 혼자 괜히 반가웠답니다.
    책도 나온다는 얘기를 읽었는데 나오면 아이에게 사서 읽으라고 하려고요..늘 건강하시고 좋은글도 자주 보고 싶습니다.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안녕하세요.
      댓글을 쓰고 나서 바로 글이 보이지 않아 다시 글을 쓰셨네요.
      하나는 지웠습니다.
      스팸을 방지하기 위하여 제가 일일히 승인해야 댓글이 보입니다.

      메일 드렸습니다.

      Reply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