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마치고 어제 오후는 완전히 뻗었다(?). 일명 개피곤… ㅠㅠ 오늘 아침에서야 겨우 어제 개학 첫 날 첫 강의를 기록해 둔다.
입학식을 마친 학생들에게 3-4교시 수업을 조금 일찍 시작하자고 몇일 전에 미리 양해를 구해 놓았다. 왜냐하면, 교육과정개발TFT의 첫 회의가 있고, 그 때 일정에 대하여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강의는 10시가 조금 못되어 시작되었고, 50여분간 강의를 한 후, 10분 휴식, 그리고 60여분간 두번째 시간을 강의했다.
몸을 아끼느라(오후에도 계속 써야 하는 이유로) 강의를 그리 dynamic하게 진행하지 못하였다. 요즈음 나의 체력상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강의 주제는 해부학의 서론(introduction) 부분이다. 기본적인 용어들에 대하여 설명을 하는 시간이다. 목소리가 조용 조용, 강의도 매우 천천히 진행하였다. 더구나 학생들은 이미 선수학습(?)을 마친 부분이라서 큰 부담없이 설명히 필요한 부분만 조금 더 강조하였다.
의예과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70여명, 편입학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33명, 그리고 작년에 다녔는데 유급해서 다시 다녀야 하는 학생이 12명이었다. 강의실은 꽉 찬 느낌이었는데,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일부 학생들은 긴장해 있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강의를 마친 후 부랴부랴 2호관으로 가서 회의에 참석했다. 다들 식사를 하고 있었고, 나도 식사를 하는데 입맛이 없다. 두 시간동안 강의를 했으니 입이 말라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너무 피곤해서 밥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더구나 회의가 바로 시작되었다. 1시 반까지 진행된 회의는 앞으로 우리 대학의 교육과정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는 첫걸음을 떼는 시간이었다.
아무튼 회의를 마친 후 연구실에 와 있는데, 피곤이 몰려온다. 숨을 쉬지 못할 정도의 피곤함이 느껴진다. 3시반쯤 퇴근을 했다. 그리고 집에서 2시간 가량 잠에 빠지고 말았다. ㅠㅠ
아무튼 올해 학생들이 높은 학업성취를 보여주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주부터 다리(Lower Extremity)를 강의한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 의예과 “의학용어” 강의를 시작한다.
3월은 많이 바쁘시겠죠.
생기있는 캠퍼스가 생각납니다.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몸 챙기시면서 지내십시오.
너무 무리 마시구요.
잘 안되겠시지만요~~
일반대학의 교수들에 비하면 의과대학 교수들의 수업은 매우 적습니다.
그나마 해부학 관련 과목은 수업 시간이 좀 많은 편이긴 합니다.
몸을 아끼려고 노력 중입니다.
잘 안되지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