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책이 우리집 책꽂이에 꽂혀 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다른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어제 오후에 잠깐 시간이 있어 이 책을 꺼내 읽었다. “의료인문학”도 아니고, “병원인문학”이다. 전남대화순병원에서 50주간 이루어진 병원인문학 강좌 중 일부를 내놓은 책이다.
책에 모든 강좌의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책 안에 소개된 강좌의 제목들을 보니 1년 동안 참으로 다양한 주제와 관점에서 인문학을 다루었다. 병원 안에 존재하는 환자, 의사, 간호사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필요한 “관계와 소통“에 관하여 병원인문학은 여러 관점에서 접근을 하고 있다.
의료인문학이 의과대학의 커리큘럼 안에 들어온지 꽤나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인문학에 대한 접근을 꺼려하는 학생들을 보면서(아니,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접근시키는 방법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 조금은 답답하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서 기쁘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인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답게 사는 길은 무엇인가? 고민하며 사는 것.
이런 공부도 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맞습니다.
의사가 되는 길에선 더욱 더 인문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