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혼자 놔두면 안된다

By | 2017년 5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취임을 했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제 함께 일할 일꾼들을 선택하고 있다. 국정을 이끌어갈 사람들이다. 그러나 한 국가는 그들만이 이끌어 가는 것은 아니다.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 주권을 가졌다는 말은 “권리”만 가졌다는 뜻이 아니라, “책임”도 가졌다는 뜻이다.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았다는 것은 대통령과 함께 이 국가를 끌어간다는 뜻이다.

권리만 주장해서도 안된다. 분명히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 자신의 이익을 내려놓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의 국가를 위해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힘을 써야 한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세금은 제대로 내야 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세상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 자식, 내 식구만 챙기는 소인배들의 삶이 아니라, 모든 후손이 나의 후손이라는 생각으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국가가 경제적으로 쉬운 시기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가난하게 살았던 과거가 있다. 지금의 어려움은 그 때에 비하여면 아무것도 아니다. 청년실업 문제도 좀 더 정직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국가가 어려우면 대통령이 나서서 함께 이겨나가자고 호소하고, 국민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지금까지 누려왔던 것들을 누리지 못해 징징대서는 안된다.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집값, 땅값 올려서 부를 축적하려고 하면 안된다.

좀 더 검소하게 사는 훈련도 해 보자. 누리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작은 곳에서 만족을 찾고, 기쁨을 찾고, 감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고 불평해서도 안된다. 대통령은 그 위치에서 객관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나라일을 맡은 이들은 좀 더 냉정하게 일을 처리했으면 좋겠다. 표심을 따라가는 구걸은 이제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전국에서 지역적으로 골고루 지지를 얻는 대통령이다. 5명의 유력주자가 끝까지 경주해준 멋진 레이스였다. 국가의 위신을 땅에 떨어뜨린 이전 여당 후보와의 표차이가 역대 최대였다. 이런 배경에서 당선된 대통령이 혼자서 국가를 이끌어 가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 함께 가야 한다. 그가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를 떠날 때 함께 박수를 쳐줄 준비를 함께 하자는 뜻이다. 추상적인 이야기일 수 있으나, 이런 근본적인 생각을 갖고 가자는 것이다.

함께 가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그 미래가 때론 고난의 길이라고 할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길이라면 우리는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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