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老益壯)의 사전적 의미는 “늙었지만 의욕이나 기력은 점점 좋아짐. 또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영어에도 이런 표현이 있다. “a vigorous old age이다. 우리 말로 ‘노익장을 과시하다’는 표현은 “enjoy a green old age” 또는 “be hale and strong”으로 표현된다.
나무위키에 그 유래에 대하여 나와 있다(인용 : 나무위키).
원래는 노당익장(老當益壯)이란 말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나이가 들었어도 결코 젊은이 다운 능력과 패기가 변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함을 형용하는 말로, 《후한서》〈마원전(馬援傳)〉에 나오는 이야기다. 마원이 나이 들어 대장군이 됐을 때 반란군을 진압하러 출정하려고 하자 광무제가 ‘그대는 이미 너무 늙었다’며 만류했다. 이에 마원이 ‘신의 나이 비록 예순둘이지만 아직도 갑옷을 입고 말을 탈 수 있으니 늙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며 진군하자 황제가 이를 감탄했다는 에피소드에서 마원이 노장이라는 것이 임팩트를 가졌다. 그러면서 마원이 평소에 하고 다니던 이야기인 “대장부 뜻을 품었으면, 궁할수록 더욱 굳세고, 늙을수록 더욱 기백이 넘쳐야 한다(丈夫爲志,窮當益堅,老當益壯)”라는 말이 주목 받으면서 노익장이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한다.
요즈음 주변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어른들을 보면 무섭다. 왜냐하면 몇가지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 의학적으로 무리를 하면 안되는 나이인데 무리를 한다는 점이다. 충분히 건강한 사람도 있지만, 노화는 어쩔 수 없다.
-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즉, 누군가 옆에서 돕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결국 혼자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한 것 처럼 포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 노익장을 보여주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노익장을 보여주려 한다. 과욕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모습을 좋게 보지 않는다. 아니 노익장을 과시하는 것이 무섭다. 이 부분을 내 스스로에게도 계속해서 말을 한다. ‘내가 혹시 노익장을 과시하는 모습이 행여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이다. 내가 스스로 할 수 없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그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것까지 내가 부릴 수 있는 힘이다. 즉, 신세를 지면서 노익장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젊은 사람들을 귀찮게 하거나 힘들게 한다. 나이든 사람들에 대한 나쁜 기억을 심게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가 직접 할 수 없는 것을 내가 하는 것 처럼 하는 노익장을 피해야 한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노익장이 억지스러워서는 안된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노익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노익장을 과시해서는 안된다.
평범함이 행복인 것을 찾는 것도 나이가 들면서 해야 할 일 중 하나이다. 굳이 노익장을 과시하지 않더라고 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