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두 아들이 있습니다. 주찬이와 주원이입니다. 주찬이는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주원이는 고3에 올라갑니다. 15개월 차이. 어렸을 때 동네 사람들이 “넌 몇살이니?” “넌 몇살이니?”라고 반복해서 물으면…. 주원이는 꼭 “몇살이예요”라고 대답한 후에 “연년생이거든요”라고 답하곤 했다. ㅋㅋ
그런 꼬맹이들이 유치원에 다닐 무렵 광주에서 전주로 이사를 왔습니다. 참 대책없이 사는 저는 그저 아무생각없이 직장을 찾아 아이들을 데리고 전주로 이사를 왔던 셈입니다. 전주에 아는 사람이라곤 의대 교수 몇명 뿐이었죠. 많은 주변 사람들이야 저를 최고의 남편, 최고의 아빠라고 추켜 세웠지만 전 솔직히 아이들에게 잘 해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10시반이 되면 연구실에서 나와 퇴근을 했으니까요. 캐나다 가기 전날도 9시가 넘어서 연구실을 나왔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뭘 그리 열심히 한다고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착한 아내가 아이들을 잘 길러주어서 지금은 성년이 되었습니다. 주원이까지 주민등록증을 이번에 만들었으니까요.
아무튼 주찬이와 주원이는 많이 다릅니다. 외모도 다르고 (물론 구별 못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만) 성격도 다릅니다. 공부하는 방식도 다르고, 사물을 접근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식생활 부터 대부분의 삶에서 참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제 그 이야기를 하나씩 써 보려고 합니다.
오른쪽은 완존히 김형태넹…ㅋㅋㅋ
요즈음 보면…더 닮았소..
성격도 많이 닮은 듯..
나의 약점은 안 닮길 바랄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