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교실에서 소장하고 있는 실제 두개골(머리뼈 skull) 중에서 가장 좋은 표본을 OOO과의 A교수가 빌려간지 몇 년이 지나버렸다. 반환을 계속 요구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렇게 늦어진 것이다. 지난번 통화로 다시한번 반환을 요구했다. 그리고 같은 과의 B교수를 통해 조금 전에 내 손에 들어왔다.
종이백에 들어 있을 때는 원래 상태 그대로인 줄 알았다. 그런데 꺼내놓고 보니 너무 심하게 손상을 입혀 왔다. 한쪽 External Acoustic Meatus와 Mastoid Process는 심하게 손상을 입혀 놓았다. 앞쪽 방향에서 보이는 쪽의 Frontal Sinus와 Maxillary Sinus의 wall은 공간을 보기위해서 그랬는지 큰 구멍을 뚫어 놓았다. 그 공간을 보고 싶었다면 그 쪽이 노출되어 있는 skull을 봤어야 맞다. 안타까운 일이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온전한 상태의 skull을 너무 심하게 손상시켜놓았다. 앞으로 내가 교수로 있는 한, 실제 뼈들의 대여는 절대로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