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부터 시작된 졸업식은 3시 40분이 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모든 졸업생들이 졸업예복을 입고, 모든 졸업생들에게 교장선생님이 일일히 졸업장을 전달하였습니다. 대개는 대표자만 받는데 상산고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조금은 지루할지도 모를 졸업식이었지만, 긴 졸업장 수여식 중간 중간에 보여주는 자발적 퍼포먼스 때문에 금새 졸업장 수여식이 지나갔습니다. 역시 아이들이 밝고 재치있고 똑똑했습니다.
다시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상산고는 참 좋은 학교입니다.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이 대한 한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이사장님이나 교장선생님을 대하는 태도에서 그런 것을 느낍니다.
역시 상산고 학생들의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밝고 명랑합니다. 그들 중 이미 재수를 시작한 애들도 있고, 자신이 꿈꾸던 대학을 가지 못한 경우도 있겠지만, 다들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몇몇 부모님들 중에 아이가 재수를 시작했다고 말하면서도 아이들에 대한 신뢰를 보여줍니다. 좋은 대학가고, 안가고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부모님들의 태도가 참 아름답습니다. 아무튼 이제 졸업하는 아이들의 앞날의 축복이 함께 하실 소망합니다.
졸업식장은 입학식을 했던 바로 그 강당입니다. 그리 크지 않아서 늦게 온 많은 가족들이 뒤에서 서서 긴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앉아 있는 사람들도 다리가 춥긴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중간 중간에 학생들이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사진은 한반 전체가 단상에서 내려오지 않고 기다렸다가 전체가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퍼포먼스라고 해야 구호를 외치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일부 학생들은 교장선생님이나 이사장님과 허깅을 하기도 하고, 어떤 친구들은 교장선생님 볼에 뽀뽀도 하고, 단상에 앉아 있는 이사장님과 인증샷(?)을 하기도 했습니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 중에서 많은 박수를 받은 퍼포먼스는 “재수생, 화이팅!”이라고 외친 학생이었습니다.
[졸업식 순서지에 있는 것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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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교가 (백병동 작곡/ 장순하/작사)
1. 보아라 우람한 역사의 요람 눈빛도 영특하다
내일의 대들보들 웅비할 그날위해 슬기 닦는다.
거상같이 늠름한 아 – 상산의 기상
2. 우러러 우뚝한 인격의 도장 창공은 우리 심지
태양은 우리 소망 바르고 밝은 앞길 거칠 것 없다.
거상같이 늠름한 아 – 상산의 기상
3. 천하도 좁다할 웅지의 산실 정열이 솟구치는 패기여
장할시고 굳셀힘 강한 의지 새날을 연다
거상같이 늠름한 아 – 상산의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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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의 헌장 (건학 이념)
상산의 동산에서 가꾸어진 꿈이 여물었을 때 뒷사람은 그것을 역사라고 일컫을 것이다. 상산인은 보다 높은 내일을 향해 보람찬 오늘을 살고 무한한 잠재력의 축적을 위해 순간을 불태운다.
내가 몸담은 터전을 영화롭게 하며 겨레의 전통을 빛낼 소명이 나에게 있다. 나는 이 소명을 세계와 인류로 확산할 책임을 자각한다.
남을 이끌자는 먼저 자신을 다스린다. 나는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아 몸가짐을 가다듬고 마음을 화짝 열어 만상을 포용한다. 그리고 나ㅏㄹ의 삶이 언제나 새롭기를 기약한다.
진실이 아닌 물은 마시지 않고, 선하지 않은 과일은 탐내지 않으며, 인정이 담기지 않은 음식은 권하지 않는다. 몸은 푸른 산의 강건과 맑은 물의 유연을 조화롭게 따르되, 심성은 아침 이슬의 순결과 가을 하늘의 겸허를 본받는다.
이상의 길은 멀고 성취인의 짐은 무겁다. 위대한 이상의 성취인, 나의 이름은 상산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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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 찬가 (박상만/작곡 장순하/작사)
밀림의 왕자 거상이 간다
왕자다운 위풍으로 왕자다운 패기로 왕자다운 걸음으로 왕도를 간다
내 눈은 세계 내꿈은 인류 내 발자국은 역사
거상의 길은 위로 위로만 뻗어있다.
백두산에 올라 겨레의 슬픔을 보라
태산에 올라 중원의 좁음을 보라
히말라야 정상 만년설위에 우뚝이 서서 천하를 손 바닥에 놓고
거상아 우뢰같이 거상아 소리쳐라 내 여기 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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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소식지에 나온 내용을 싣습니다]
2010입시 현황
– 2010년 1월 23일 합격자 발표 합계내용입니다 (추후에 변동가능성 높음)
서울대 27명
고려대 43명
연세대 49명
서강대 16명
성균관대 21명
이화여대 14명
한양대 16명
KAIST 13명
경찰대 3명
의·치·한의학 계열 2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