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k

By | 2018년 1월 2일

정말 수년 만에 iLok을 꺼냈다. 서랍을 정리하던 중 깊이 숨어 있던 놈을 찾아낸 것이다. iLok은 동글키이다. 플러그-인을 인증하는 USB기반의 동글키이다. 내가 이것을 사용한 이유는 ProTools LE에 걸어서 사용할 유료 플러그-인들을 인증하기 위함이었다.

이것을 꼽아 놓아야만 해당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해적판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식이었다. 오늘 찾아보니 3세대 iLok이 나와 있다.

3세대 iLok

비싼 소프트웨어를 사야하고, 이를 구동하기 위하여 이런 동글키가 필요하다는 것이 디지털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오늘 오래전에 써놓았던 리뷰를 찾아서 보았다. 참으로 많은 플러그-인을 구입해서 사용했었다(기억도 잘 안나는 ㅠㅠ). 오늘 각 회사들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이전 버전들은 이제 쓸모가 없게 되었다. 구입 당시에는 사용연한이 없지만, OS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당분간 사용할 일이 없으니 그렇든지 말든지 큰 상관은 없다. 그러나 이런 비싼 플러그-인들을 구입해서 뭔가 해보려고 애썼던 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큰 결과물은 없다고 할지라도, 결코 무의미한 시간들은 아니었다. 따라서 이렇게 글 하나를 남겨 놓고 내게 있는 iLok을 키보드 위에 놓고 사진 한장을 남겨 본다. 그리고 이전에 iLok으로 인증했던 플러그-인 리스트 중에서 2nd generation iLok에 있는 것들만 남겨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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