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T

By | 2018년 5월 31일

Microsoft사의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PowerPoint)”는 강의 등 발표자료의 툴이다.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약자형태로 그냥 “PPT”라고 부른다. 물론 PPT이외에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으로는 애플의 “키노트(Keynote)”와 “프레지(Prezi)”가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파워포인트는 대학에서 강의안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 이런 프리젠테이션 자료들을 통상 “강의보조자료”였다. 즉, 강의자의 강의내용은 교과서와 교수의 머리속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것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프리젠테이션 툴을 이용한 것이다. 칠판대신 사용하는 툴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 강의자료가 교과서를 대치해가고 있다. 교과서의 사진을 그대로 싣고, 복사보다는 패드 등에 넣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교과서를 대신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요구가 많아졌다. 즉, 교과서에 준하게 만들어달라는 요구이다. 그게 맞는지에 대하여서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보조자료가 주자료(교과서)로 대치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매우 곤욕스러운 상황이다. 문제는 그렇게 되는 경우 교과서가 요약된 PPT이외에는 교과서를 읽지 않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교과서를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강의시간에 전달하지 못하는 지식을 쌓을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다.

‘강의내용만 알아도 충분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물론 주어진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것 위주로 수업을 할 수 밖에 없지만, 배워야할 지식을 미리 강의내용으로 한정해 버리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시험에 나오는 것만…”, “꼭 필요한 것만…”으로 자신의 알아야 할 지식을 경계짓는 일은 “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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