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이야기 – 비우는 것

By | 2018년 7월 23일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텃밭에 물을 자주 주지만 꽃들이 폭염에 힘들어 합니다. 아침에 텃밭에 나갔습니다.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 예쁩니다.

오늘은 꽃들을 조금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고 텃밭에 오면서 호미랑 장갑 등을 준비했습니다. 신발로 운동화가 아닌 장화를 신었습니다. 그리고 꽃들을 정리하기 전에 사진을 몇장 찍어 둡니다.

봉선화와 분콫이 아직 꽃을 피우고 있지만 개체수도 많고, 넘어진 것들도 보입니다. 이 두 꽃들은 다른 꽃들에 비하여 키도 키고 덩치도 큽니다. 그 사이로 채송화들이 어렵게 여름을 보내는 느낌입니다.

과감하게 봉선화와 분꽃을 뽑습니다. 아침이지만 햇살이 뜨거워지기 시작합니다. 한번에 다 뽑지 못하고 두번에 나누어 뽑습니다. 버리는 것도 두번에 거쳐 버립니다. 그리고 채송화와 맨드라미, 금잔화,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샤스타데이지와 구절초(이것이 과꽃일 수도)를 남겨 두었습니다.

그리고 물을 주었습니다. 물뿌리개로 두 번 물을 주고나니 땀이 흐릅니다. 그렇지만 금잔화를 사진에 담습니다. 금잔화는 이미 피었다 지는 것 부터 지금 활짝 핀 것, 그리고 아직 꽃방울만 맻힌 꽃봉오리도 있습니다. 금잔화의 삶의 사이클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텃밭을 정리하고 나니 숙제를 한 느낌입니다. 이제 8월 중순까지 나머지 꽃들에게만 물을 주고 땅을 쉬게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8월 하순에 가을 꽃씨들을 뿌려볼까 합니다. 이미 5종류의 꽃씨를 구입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텃밭은 정리하고 비우는 것은 새로운 꽃을 준비하기 위함입니다.

2 thoughts on “텃밭 이야기 – 비우는 것

  1. 김은영

    아파트 사이의 파란 하늘이 좋습니다.
    이사 후 좋은 일 – 텃발 가꾸기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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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텃밭 가꾸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부지런히 물도 주어야 하고 잡초도 뽑아야 하는데…
      여기에서 생물이 자란다는 것이 신기하고 좋습니다. ㅋ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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