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에 있는 글은 모두 2,314개이고, 그 중 내 글 2,303이다. 이 중 416개가 비공개 글이고, 공개된 글은 1,898개이다. 어쩌다가 한번씩 읽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나는 대체로 내가 써놓은 글을 잘 읽지 않는다. 그런데 이제 내가 써놓은 글을 다시 읽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마음을 먹었다고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에 썼던 글들을 읽고 필요에 따라 수정·보완을 할 생각이다.
오래전에 글을 써놓고 잊고 있는 글 중에서 ‘이거 내가 썼나?’라든가, ‘왜 이런 내용의 글을 썼을까?’하고 글을 쓴 배경도 잘 생각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적지 않은 글이 있지만 하나씩 주제로 검색해 가면서 하나씩 다시 읽어보고자 하는 것이다. 글쟁이가 아닌 나로선 그저 솔직한 내 생각을 적은 것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글을 썼을 당시에 감정상태를 다시금 들여다보는 시간도 될 것 같다.
삶이 매우 단순해진 작년부터 글쓰는 횟수도 많이 줄었고, 책을 읽는 것도 더 줄었다. 따라서 이런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다.
그동안 많은 글을 써두셨군요.
지나간 글을 읽다보면 ‘그때 나는 어땠나?’ 알 수 있어 좋더군요.
지금과 비교가 되어 반성도 할 수 있기도 하더군요.
간혹 놀라긴 하죠.
‘어, 왜 이런 글을 썼지?’, ‘이런 생각도 했었네’, ‘이런 일도 있었어?’ 등…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특히 감추어진 글을 볼 때면 왜 썼는지가 금새 떠오르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