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중 오늘이 추석이다. 정확하게 음력 15일이다. 저녁을 먹고 어머니를 모시고 달구경을 나섰다. 몇 분 전에 미리 나가 보았더니 날씨가 꽤나 추워서(공식온도는 섭씨 13도. 내일 새벽에는 6도까지 떨어진다고 함) 어머니께 옷을 단단히 입으시라고 했다. 아내도 나름대로 따뜻하게 입었다. 그리고 밖에 나가자마자 어머니는 잘 안보여서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고, 아내는 추워서 힘들어 했다. 따라서 바로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다시 옷을 차려입고, 어머니는 집에 계시기로 하고 둘이서 달구경을 갔다. 101동과 102동 앞에 있는 텃밭의 모정으로 갔다. 거기에 앉아서 달구경을 하다가 다시 들어왔다. 아이폰으로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역시 조명이 없는 곳에서는 스마트폰의 한계를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찍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절반 정도는 버렸다.
사진 한 장을 남겨 둔다.
모악산 자락의 산능선과 중인리에 있는 빌라들, 그리고 가까이는 텃밭이 보인다. 낮에는 꽤나 많은 구름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밤에는 구름이 거의 없었다.
설명절과는 달리 이번 추석은 아파트가 복잡하지 않다. 노인인구가 많이 사는 아파트의 특성상 자녀들의 방문이 많아 지난 설에는 매우 혼잡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지하주차장도 통로에 세로주차하는 일도 없고 지상주차장도 그렇게까지 붐비지 않는다.
오고가는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 않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이어진 연휴이고, 목요일과 금요일을 쉬는 학교들이 많아지면서 여행을 많이 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복잡하지 않으니 나로선 좋다.
추석인데도 보름달 한번 쳐다보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가족과 함께 하셨으니 좋습니다.
명절은 늘 그런 것 같습니다.
다른 어떤 것 보다도… 가족이 함께 모인다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명절 말고도 다른 날에도 늘 보는 것도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