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블로그 내 글 중 “추석”에 대한 직접적인 글이 6개나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용으로 2018년 추석을 적어본다. 올해 8월 중순 형제들이 다 모였을 때 이미 “이번 추석은 이렇게 보내자”고 제안한 그대로 추석을 보내고 있다.
형님댁도 며느리도 있고 하니 나름대로 추석을 보내시라고 했고, 딸들이야 당연히 시댁의 룰에 따라 보내면 될 것이다. 나는 요양병원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2박 3일의 일정을 보내고 있다.
식사가 조금 문제가 되긴 하지만 이미 2박 3일간의 식사에 대한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실제론 그리 번잡하지 않다. 그저 조용한 추석명절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한가하고 여유로운 추석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노인복지시설 목적으로 지어진 우리 아파트의 경우는 당연히 사는 세대들의 연령이 높기 때문에 명절에는 자녀들의 방문으로 인하여 복잡해진다. 지난 설명절보다는 덜 혼잡스러운 모습이다. 여행들을 많이 갔나? 싶기도 하다.
나름대로 명절에 대한 생각이 다 다를 것이다. 거기에 각자가 처한 상황도 다를 것이다. 내가 바라는 것은 명절을 명절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불편한 명절이 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나오면 안된다. 다함께 행복한 명절이어야 한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인데 당연히 행복한 시간들이어야 한다.
오전에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이렇게 몇자 적어보는 것이다. 바베트의 만찬에서 음식 준비를 다 하고 난 후에, 앉아서 와인 한 잔을 마시는 주인공의 모습과 흡사하게 말이다. 그런 느낌이다.
아무리 세태가 바뀌었어도 저는 그 옛날의 따뜻했던 명절날이 그립습니다.
힘들어도 서로 덕담을 나누고 생각해주는 그런 시간이었죠.
교수님 가족에서는 보기 좋은 가족애를 느낄 수 있어 더 흐뭇합니다.
좋은 명절 되십시오.
아프리카, 그것도 남반구에서의 추석은 남다를 것 같다는 예상을 해봅니다.
그곳에서도 달을 볼 수 있으니… 그나마 추석으로 생각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은 하늘이 맑아 오늘밤 둥근달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제가 보는 것과 같은 둥근달을 보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