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감자와 고구마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거의 1년간 야채를 많이 먹는(많이 먹는다는 표현보다는 적당한 량의 야채를 먹는다는 표현이 맞다.) 식단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감자나 고구마는 우리집 식탁에 자주 올라온다. 최근에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 그리고 감자가 배달되어 왔다. 그리고 오늘 이것들을 씻어서 1년 전에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직화오븐“에서 잘 쪄냈다.
직화오븐은 지난 4월 초에 구입한 오븐이다. 오븐을 가스렌지나 하이라이트(인덕션은 안된다) 위에 올려놓고, 오븐의 바닥쪽에 물을 조금 붓고, 뚜껑을 닫고 한 시간 정도 찌면 된다. 간단하게 생기고 저렴한 오븐인데 감자나 고구마, 호박 등을 익혀 먹기에 편리하다.
나는 보통 물을 400~500ml 정도 붓고, 타이머를 한 시간으로 세팅한다. 그리고 하이라이트의 작은 사이즈(큰 화구보다는 작은 화구가 좋다.) 불을 선택한 한 후 강불(9/9)로 20~30여분,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중불(4~5/9) 정도를 유지한다. 물론 올려놓고 깜빡하는 경우는 강불로 그냥 한 시간동안 쪄지기도 한다. 큰 상관은 없지만, 전기가 아깝다.
아무튼 이렇게 잘 쪄낸 고구마와 감자를 보니 내가 부자가 된 느낌이다. 아니, 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