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에 몰입한다. 오후에 절반을 보고, 저녁모임을 다녀와서 나머지를 다 보았다.
감독은 John Madden이고, 주연은 캐서린 역을 맡은 Gwyneth Paltrow과 아버지역을 맡은 Anthony Hopkins이다. 조연으론 Hope Davis, Jake Gyllenhaal 등이 출연한다. 망가져가는 천재수학자와 그를 돌보는 딸 캐서린, 아버지의 죽음 후에 발견된 노트 하나가 영화에 중심에 있다. 그리고 위대한 업적의 내용을 과연 누가 풀었는지에 대해 풀어가는 영화이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냥 편하게 볼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이다. 다소 긴장된 마음으로 화면에서 눈을 떼면 안된다.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다른 영화 한 편이 계속 떠오른다. “A Beautiful Mind (2001년, Russell Crowe 주연)”이다. 단순히 수학천재를 다루는 것 때문이 아니다. 천재들의 천재성에 의한 뇌기능의 혼란이 두 영화에서 동시에 나타난다. 뇌활성의 정도가 정상을 벗어난 천재들의 고통을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를 통틀어 하나의 단어를 떠올린다면, 바로 “신뢰“이다. 그리고 정신과적 측면에서는 “the flight of idea”가 떠오른다.
DVD를 선물한 둘째아들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