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전에서 손님이 왔습니다. 고궁에서 비빕밥을 먹기로 했는데, 고궁이 내부수리중(?)이라서 시내 가족회관을 갔습니다. 거의 15년만의 만남이었습니다. 공중보건의로 일할 때 알게 된 사이인데, 그동안 가끔 전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저의 삶은 늘 인터넷에 있기 때문에 저의 소식을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15년만의 만남이 그리 어색하지 않고, 한달전에 봤던 사람들처럼 그렇게 만났습니다.
식사후 커피발전소에서 긴 수다(?)를 떨고 5시반이 넘어서야 헤어졌습니다. 거리상으로 그리 멀지 않지만, 늘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이렇게 자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공중보건의때 성실하고 겸손하게 살았던 그 모습 그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좋은 가정을 가꾸어가는 모습에 참 감사하고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좋은 가정을 가꾸기 위해 늘 노력중이지만, 그런 가정을 볼 때마다 늘 감사함이 넘쳐납니다. 좋은 사람, 좋은 가정과의 만남은 늘 흐뭇함이 지속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의 만남을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았습니다.
나중에 또 언제 만날지 모르겠지만, 다음엔 전주 한정식으로 먹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