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에 계화도를 가본 적이 있다. 새만금 방조제를 가는 길에 한번 들려 보았다. 계화도 항은 폐쇄된 항구이다. 이제 어업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왜냐하면, 새만금 방조제가 형성되면서 이제 바다의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곳에 갔을 때는 배들이 물 위에 띄워져있거나 육지에 올라와 있었는데 모두 운항을 하지 않는 폐선들이었다.
계화도 북쪽과 서쪽에 있는 항구는 삭막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항구에 있던 수많은 식당들도 문을 닫은지 오래된 듯하다. 계화도의 동쪽으로 형성되어 있는 마을(계화리)는 계화도는 계화도 동쪽으로 펼쳐진 들판에서 농사를 짓는 마을이다.
계화도(아래지도 빨간색 점선)는 부안군에 속한 행정구역이다. 아래 지도에서 보면 소쪽에 고군사군도(파랑 점선)가 있고, 고군산군도에서 북쪽과 남쪽으로 방조제(파란색 화살표시방향)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새만금방조제”이다. 새만금방조제는 서군산군도에서 북쪽으로는 군산까지, 남쪽으로는 변산해수욕장으로 바다를 막은 방조제이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윗 지도에서 보면 계화도도 이미 오래전에 동쪽과 남쪽으로 방조제(위지도 빨간색 화살표)를 만들었다. 남쪽으로는 계화제1방조제, 동쪽으로는 계화제2방조제라고 한다. 따라서 계화도에 동쪽에는 넓은 간척지가 펼쳐져 있다. 부안군청의 서북쪽에 계화면이고, 계화면의 큰 영역을 이 간척지가 차지하고 있다(아래지도 참조).
지난 3월 말에 이곳에 방문했을 때 되돌아오는 길에 계화제1방조제 길을 이용해서 오게 되었는데, 그 때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곳이 바로 방풍림은 소나무들이었다. 일렬로 늘어서 소나무들이 계화면의 간척지의 서쪽에 벽을 이루고 있었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그리고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이곳이 사진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이곳 이름이 “계화조류지”였다.
어제 계화도를 가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 계화도를 향했다. 네이게이션에선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표시되었다. 해가 뜨기 전에 도착하려고 했으나 출발이 조금 늦어졌다. 도착해서 보니 날씨가 흐려 일출을 정확하게 보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그곳에 한시간 정도 머물면서 셔터를 눌렀다. 아쉬움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