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진메마을

By | 2019년 4월 28일

2019년에 진메마을을 몇번이나 찾았을까? 족히 열 번이 넘었을 듯 하다. 며칠간 여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린 토요일은 정말 화창한 봄날이었다. 바울교회 120문도 8조의 야유회가 있어 순창에 갔다가, 강천산은 가보지 못하고 다른 차량을 이용해 전주로 향하던 중 일행들에게 진메마을을 들렀다 가자고 했다.

그렇게 방문한 진메마을은 여전히 내게는 ‘시인의 마을’이고, 느낌은 계속되고 있었다. 토요일이어서 단체관광객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었고, 그 관광객들은 섬진강변에서 쑥을 캐기도 했다. 산은 연두색으로 새잎을 내는 나무들로 가득하고, 햇살에 비추인 나무들은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겨울철에는 춥게 느껴지던 섬진강 강물소리도 이제는 포근하게 느껴진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몇장 올려 본다.

마을 어귀에 있는 “시 쓰는 느티나무”. 두 그루의 큰 느티나무 중 하나 아래에서 찍은 김용택시인의 생가.
김용택시인의 생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단체여행객들.
시인의 생가 담벼락에 잎을 내고 있는 담쟁이
시인의 생가 마당에서 바라본 앞산과 섬진강, 그리고 느티나무
섬진강에서 바라본 시인의 생가와 마을
섬진강에서 바라본 시인의 마을 어귀에 있는 두 느티나무
시인의 마을 앞 섬진강 – 하류 방향
시인의 마을 앞 섬진강 – 상류 방향
시인의 마을 안에 있는 부모의 사랑을 노래한 기념비 1
시인의 마을 안에 있는 부모의 사랑을 노래한 기념비 2

4 thoughts on “다시 찾은 진메마을

  1. 김은영

    모두가 서울만 쳐다볼 때
    김용택 시인은 달랐습니다.
    지금도 그 동네에 살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서요.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지금도 살고 계십니다.
      생가 바로 옆에 새로운 거주지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생가는 많은 방문객을 위한 공간으로 두었습니다.
      그 옆에는 시와 문학을 공부하는 공간도 새롭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전주 오시면 꼭 모시고 가겠습니다.

      Reply
      1. 김은영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장소 알려 주시고 초대까지 해주셔서요.

        김용택 시인이 좋아하는 시를 모은 시집 ;
        ‘시가 내게로 왔다’ 몇 권 중 세 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동요’와 ‘한시’ 모음이 좋았습니다.
        어지간히 읽어서, 책이 헤어지고 낡았지만 저는 그런 책이 좋답니다.

        이런 생각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어제 오후에 비가 오는데 진메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처마밑으로 떨어지는 빗방울과 그 소리가 참으로 다정하게 들려왔습니다.
          앞산도 푸르르고… 흐르는 섬진강의 물소리도 더욱 더 차분해졌습니다.
          강물을 불었지만 말입니다.
          동네어귀 느티나무는 더욱 잎이 무성해졌습니다.
          시인의 생가 마루에 한참 앉아 있다가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산에 걸린 구름도 너무 예뻤습니다.
          저녁에 다녀온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미 댓글에 적어 버렸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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