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영화의 거리(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근처에는 아기자기한 음식점들이 있다. 그곳에 거의 가지 않는 탓에 세상이 바뀐 줄 모르고, 지난번에 한번 와플을 사기위해 가본 후에 꼭 다시한번 와보고 싶었다. 어제부터 오늘 점심은 라면을 먹기로 했고, 라면집을 찾았는데 바로 영화의 거리 근처에 있었다. 더구나 한번 가봤던 와플집 바로 근처였다.
라면집은 “호시마츠생라멘“이란 일본식 라면 가게였다. 소재지는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46-12’이다. 그리고 와플집은 가게 이름이 “와플집”이다. 두 가게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라멘을 먹고, 곧바로 후식으로 와플을 먹기에 딱 좋았다.
라멘집은 젊은 친구들이 운영을 하는데 정말 섬세하게 손님을 맞이하고, 주문을 받고, 음식이 나온 후에도 “짜거나 싱거우면 말해달라”라고 한다. 그리고 국물이 조금 짜다고 하니(나와 집사람은 평소에 매우 싱겁게 먹는다) 육수를 가져다고 희석을 시켜주기도 했다.
가게 분위기도 일본식 라멘을 파는 가게와 딱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라멘 면발은 매우 가늘고 곱슬거린다. 시중에 파는 라면 면발의 1/4정도 되는 느낌이다. 적당히 잘 익혀 나온 면발은 육수와 매우 잘 어울린다. 처음 왔기에 가장 기본인 “호시라멘”을 주문했다. 나는 반숙계란을 얹힌(1천원 추가) 라멘으로 했고, 아내는 그냥 호시라멘으로 했다.
와플집은 이미 한번 가서 take out을 한 적이 있어서 익숙한 곳이다. 가게 간판에 촌스럽게 붙어 있는 큰 와플 모형은 이 가게를 정겹게 만든다. 와플은 기본인 “오리지널”이 있고, 그 위에 얹는(topping) 것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으로 바뀐다. 와플 자체는 똑같다.
오늘 주문한 와플은 “오리지널”과 “바나나생크림루벨라”이다. 그냥 ‘루벨라 와플’은 초코렛 크림을 뿌린 것에 붙는 이름이다. 어떤 바나나생크림루벨라는 와플에 생크림을 뿌린 후, 바나나조각을 얹고, 그 위에 초코렛 크림을 뿌린 것이다.
제가 촌스러워 그럴까요?
아직도 저 풍경이 남아 있어 가슴 뭉클하네요.
사실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 말이죠?
전주는 발전속도가 좀 더딥니다.
따라서 한옥마을이 있는 구도시는….
아마도 이런 식으로 조금씩 개발을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전주는 지금, 전주천 남쪽 즉, 전주대 앞쪽 효자동이…
새로운 신시가지가 되었기 때문에…
구도시는 그냥 조금씩 사라져가는 동네가 되었는데…
저렇게 개발을 통해서 조금씩 상권을 확보해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