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2017년 7월)에 광파오븐을 처음 구입했었다. 이를 사용해본 형제들이 적극 권유했기 때문이다. 처음 불량제품이 와서 열을 받은 일이 있은 직후[글보기], 그것을 버리고 같은 기기를 OEM제품으로 구입해서 사용했다. 상표 이외에는 완전히 똑같은 OEM 제품이었다(짝퉁이 아니고 납품업체의 자체브랜드).
그 뒤로 2년간 잘 사용했다. 처음에는 열심히 닦다가, 나중에는 귀찮아서 그냥 대충 닦아서 사용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쓰다보니 이제는 도저히 닦을 수 없이 되었다. 하는 수 없이 버리고 새로운 광파오븐을 샀다. 처음 샀던 그 브랜드이다. 가격이 저렴해서 2년 정도만 사용하고 많이 지저분해지면 버리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그렇게 구입한 것이 올해 7월이다.
새로운 오븐이라 잘 닦는 편이다. 그런데 그동안 광파오븐은 주로 고기를 굽는데 사용했다. 연어, 조기, 고등어, 그리고 간혹 갈치를 구웠다. 그런데 최근 이 광파오븐을 이용해서 고구마, 감자, 호박 등을 굽고 있다. 원래 이런 것들은 직화오븐에서 구웠다[글보기]. 의외로 고구마와 감자도 잘 구워진다. 오늘 감자와 호박을 구우면서 ‘글 하나 적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사진도 찍어두었다.
요즈음은 아래 쇠받침대를 씻기가 귀찮아서 석쇠위에 종이호일(내열온도 250°C 제품)을 깔고 굽는다. 조기와 고등어의 경우는 높은 석쇠를 사용하고, 연어와 고구마, 호박, 고구마는 낮은 석쇠를 사용한다. 아무래도 중앙부위에 열이 더 높기 때문에 두꺼운 것은 가운데로, 얇은 것은 바깥쪽에 배열을 해서 굽는다.
- 연어 : 낮은 석쇠(석쇠받침이 높은 것과 낮은 것 두 종류가 있다)의 경우200°C에 20~30분 정도 굽는데, 20분이 지나면 익는 것을 보면서 조절하면 된다. 익혀서만 먹을 것인지 아니면 표면이 살짝 탄듯한 느낌과 살짝 표면이 바삭거리는 수준으로 먹을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 조기 : 높은 석쇠 위에서 240°C 정도에 25~30분 정도 굽는다.
- 고등어 : 높은 석쇠에서 220°C 정도에 25~30분 정도 굽는다.
- 고구마와 감자 : 사이즈가 작은 경우는 통채로 굽지만, 크기가 큰 것들은 두 개로 잘라서 넣는데 얇게 보이도록 긴방향으로 자른다. 작은 크기의 고구마나 감자는 그냥 구워도 된다. 낮은 석쇠에서 240°C 정도에 30~40분 정도 굽는다. 25분 정도 지나면 쇠젓가락으로 찔러보아야 한다.
- 호박 : 나는 보통 작은 사이즈의 단호박을 주로 초록마을에서 구입하는데, 네 개로 잘라서 껍찔이 위로 가게 한 후에 굽는다. 낮은 석쇠에서 240°C 정도에 25~30분 정도 굽는다. 20분 정도 지나면 쇠젓가락으로 찔러보아야 한다. 눈으로 보아서 자른 테두리 쪽에 타기 시작하면 보통은 거의 익은 것이다.
위에 온도와 시간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각자가 사용하면서 서서히 익혀가면 된다. 순전히 기억용으로 적어두는 것이다. 간혹 오랜만에 구워먹는 경우, ‘몇 °C에서 구웠더라?’라든지, ‘몇 분동안 구웠지?’라고 스스로 물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